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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마강소[凌摩絳霄]~능명안[能鳴雁]~능모복검[陵母伏劒]


능마강소[凌摩絳霄]  곤어(鯤魚)가 봉새(鳳)로 변(變)하여 한 번 날면 구천(九天)에 이르니, 사람의 운수(運數)를 말한다.

능면서자아자[能免書自我自]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의 상황, 곧 책의 내용과 나의 행실이 유리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뜻. 自는 別自로 ~대로 또는 ~따로라는 뜻이다.

능멸[凌蔑]  업신여겨 깔봄.

능명안[能鳴雁]  장자(莊子)가 산에서 나와 평소 잘 아는 사람 집을 찾아서 숙소를 정하였다. 그 집 주인은 반가워서 동자를 시켜 집에서 기르는 기러기를 잡아 삶으라고 했는데 이때 동자가 말하기를 “한 마리는 잘 울고 한 마리는 울지 못하는데 어느 놈을 잡을까요?”하니, 주인은 울지 못하는 놈을 잡으라고 하였다. 이튿날 제자가 장자에게 묻기를 “어제 산에서 나무 베는 사람이 지엽이 무성한 큰 나무를 쓸모없는 나무라 하여 베지 않았을 때는 선생께서 ‘저 나무는 재목감이 아니기 때문에 제 살대로 다 살 수 있는 것이다.’라 했는데, 기러기는 그와는 반대로 우는 재주가 없다 하여 죽음을 당하니 선생께서는 과연 어느 쪽이십니까?……”라 하였다. <莊子 山木>

능모기유사[陵侮其有司]  한문대계본(漢文大系本)에 “윗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 유사를 능멸하고 업신여긴다.[旣不畏上 必陵侮其有司]”라고 하였다.

능모복검[陵母伏劒]  왕릉(王陵)의 어머니는 칼에 엎어져 죽다. <蒙求> 자살하여 자식의 길을 열어 준 왕릉의 어머니에 관한 고사이다. 전한의 왕릉(王陵)은 패현 사람이다. 고조(劉邦)가 일어나자 왕릉도 또한 무리 수천 명을 모았다. 고조가 항우를 치기에 이르자 이에 군사를 이끌고 한나라에 속하였다. 항우가 왕릉의 어머니를 붙잡아 군중에 인질로 두었다. 왕릉의 사자가 이르자 곧 항우는 왕릉의 어머니를 동편을 향하여 앉혀놓고 왕릉을 부르려고 했다. 왕릉의 어머니는 사사로이 사자를 보내면서 울며 말하기를 “나를 위하여 왕릉에게 말해주시오. 한왕을 잘 섬기라고. 한왕은 덕이 있는 장자이니 늙은 나 때문에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나는 죽음으로써 내 뜻을 알리고 사자를 보낸다고 전해 주시오.”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칼날에 엎드려서 죽었다.[前漢王陵沛人 高祖起 陵亦取黨數千人 及高祖擊項羽 迺以兵屬漢 羽取陵母置軍中 陵使至 則東向坐陵母 以招陵 陵母私送使者 泣曰 爲妾語陵 善事漢王 漢王長者 毋以老妾故持二心 妾以死送使者 遂伏劒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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