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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2 / 천상병千祥炳


그 길을 다시 가면

봄이 오고

고개를 넘으면

여름빛 쬐인다.

돌아오는 길에는

가을이 낙엽 흩날리게 하고

겨울은 별 수 없이

함박눈 쏟아진다.

내가 네게 쓴

사랑의 편지

그 사랑의 글자에는

그러한 뜻이, 큰 강물되어 도도히 흐른다.

<천상병千祥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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