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천상병千祥炳 2020-05-23하늘구경현대명시現代名詩No Comments 574 views 점심을 얻어먹고 배부른 내가 배고팠던 나에게 편지를 쓴다. – 옛날에도 더러 있었던 일 그다지 섭섭하진 않겠지? 때론 호사로운 적도 없지 않았다. 그걸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 내일을 믿다가 이십년! – 배부른 내가 그걸 잊을까 걱정이 되어서 – 나는 자네한테 편지를 쓴다네. – <천상병千祥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