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 도종환 2020-05-23하늘구경현대명시現代名詩No Comments 887 views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 <도종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