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斷機] 맹자(孟子)가 어려서 공부를 중단하고 집에 돌아오자, 맹자의 어머니가 베틀[機]에서 짜던 베를 칼로 자르고는 “네가 공부를 중단한 것은, 내가 이 베를 자른 것과 같다.[子之廢學 若吾斷斯織也]”라고 하였는데, 맹자가 이 말을 듣고 분발하여 대유(大儒)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列女傳 卷1 鄒孟軻母> 이를 단직(斷織) 혹은 단기(斷機)의 훈계라고 한다. <古列女傳 母儀 鄒孟軻母>
단기견노도[單騎見虜圖] 당(唐) 나라 곽자의(郭子儀)가 단기를 타고 오랑캐 추장을 만나러 가는 그림이다. 곽자의는 안사(安史)의 난을 평정하여 1등 공신에 봉해졌으며, 대종(代宗) 영태(永泰) 원년에 복고(僕固)와 회은(懷恩)이 토번(吐蕃), 회흘(回紇), 당항(黨項) 등의 종족을 꾀어 침입해 오자, 수십 기(騎)만을 거느린 채 회흘의 군사가 주둔해 있는 곳으로 가서는 의리를 가지고 깨우쳐 다시금 우호 관계를 맺고 물러가게 하였다. <新唐書 卷137 郭子儀列傳>
단기고유결[旦氣考遺訣] 아침 기운[旦氣]이란 사람의 마음이 아직 사물(事物)을 접하기 전인 평단(平旦)의 청명(淸明)한 기운을 말한다. 남긴 비결[遺訣]이란, 맹자(孟子)가 사람의 마음이 평단의 청명한 때에는 미세하게나마 발현(發現)되는 양심(良心)이 있으나, 낮에 불선(不善)한 행위를 함으로 인해서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을 일러, 제(齊)나라 우산(牛山)의 아름다운 나무들이 부근(斧斤)의 잦은 침벌(侵伐)과 우양(牛羊)이 자주 뜯음으로 인해서 밤이면 조금씩 자라는 새싹이 견뎌 내지 못하여 끝내 벌거숭이산이 되고마는 데에 비유한 말을 가리킨다. <孟子 告子上>
단기명 사위소환[段紀明 詐爲召還] 기명(紀明)은 후한(後漢) 환제(桓帝) 때의 장수인 단경(段熲)의 자(字)이다. 환제(桓帝) 때의 호강교위(護羌校尉)였으며, 무예가 뛰어나 흉노와 서강을 무찔러 큰 공을 세웠다. 그가 요동속국도위(遼東屬國都尉)로 부임하였을 때 선비족(鮮卑族)이 국경을 침범하자, 즉시 휘하의 병력을 이끌고 출동하였는데, 이미 적들은 달아나버린 뒤였다. 이에 단경(段熲)은 파발마를 위장해 황제의 가짜 새서(璽書)를 전달하게 하여 황제가 단경에게 돌아오라는 조서(詔書)를 내린 것처럼 꾸미고는, 퇴각하였다가 몰래 돌아와서 매복하였다. 이에 속은 오랑캐들이 곧바로 경내로 진입하여 단경(段熲)을 추격하다가 매복에 빠져 궤멸되었다. <後漢書 권65 段熲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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