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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몽미성[短夢未醒]~단무타려[斷無他慮]~단묵경[段墨卿]


단몽미성[短夢未醒]  부귀영화를 누리는 한바탕의 부질없는 꿈을 깨지 못한다는 뜻이다. 남가일몽(南柯一夢)의 고사를 차용한 것으로, 순우분(淳于棼)이라는 사람이 오래된 괴수(槐樹) 아래서 술에 취해 잠깐 잠이 든 사이에, 괴안국(槐安國)에 들어가 왕의 부마(駙馬)가 되고 30년 동안 남가 태수(南柯太守)를 맡아 부귀영화를 다 누리는 꿈을 꾸었는데 깨서 보니 자기가 노닐던 곳이 바로 뜰 앞 큰 괴목(槐木) 아래였고 그곳에 개미굴이 있어 개미들이 드나드는 것이 보였다 한다. <類說>

단무당[段茂堂]  단옥재(段玉裁)를 가리킨다. 청나라 금단(金壇) 사람으로 자는 약응(若膺), 호는 무당(茂堂)인데, 건륭(乾隆) 연간의 거인(擧人)으로 지현(知縣)을 역임하였다. 고의(古義)를 강구하여 소학(小學)에 정심하였다. 저술로는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가 있다.

단무타려[斷無他慮]  조금도 다른 걱정이 없음.

단묵[端默]  위엄이 있고 차분하다.

단묵경[段墨卿]  단묵경은 당 헌종(唐憲宗) 때의 문신(文臣) 단문창(段文昌)를 가리키는데, 묵경은 그의 호이다. 당 헌종 연간에 회서 절도사(淮西節度使) 오원제(吳元濟)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재상 배도(裴度)가 회서 선위처치사(淮西宣慰處置使)가 되어 한유(韓愈)를 행군 사마(行軍司馬)로 삼고 출정(出征)하여 회서를 평정하고 돌아왔다. 이에 헌종이 한유에게 명하여 평회서비(平淮西碑)를 짓게 했다. 그 비문 내용은 재상 배도의 일을 많이 서술하였으므로, 당시 회서에 맨 먼저 들어가 오원제를 사로잡는 데 공이 가장 컸던 이소(李愬)가 비문 내용을 불만스럽게 여겨, 자기 아내를 시켜 금중(禁中)을 드나들면서 비문 내용이 부실함을 하소연하게 한 결과, 헌종이 다시 한림학사(翰林學士) 단문창을 시켜 그 비문을 새로 지어서 비석에 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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