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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지명[端門之命]~단문지친[袒免之親]~단문창[段文昌]


단문지명[端門之命]  옛날에 공자가 단문지명을 받아 춘추(春秋)의 뜻을 제정하였다는 말이 있다. 단문이란 궁궐의 정문을 말한다. <春秋公羊傳 隱公元年> 한편 하휴(何休)의 춘추공양해고(春秋公羊解詁)에 “기린을 잡은 뒤에 하늘에서 피가 떨어져 노나라 단문에 글씨 형태가 나타났는데, 그 내용에 ‘얼른 서둘러 법제를 제정하라, 공씨 성인께서 돌아가신다.’라고 하였다.”라는 구절이 있다.

단문지친[袒免之親]  단문(袒免)하는 친족. 무복친(無服親)으로, 종고조부(從高祖父), 고대고(高大姑), 재종증조부(再從曾祖父), 재종고대고(再從高大姑), 삼종조부(三從祖父), 삼종대고(三從大姑), 삼종백숙부(三從伯叔父), 삼종고(三從姑), 삼종형제자매(三從兄弟姉妹) 등을 말한다. 단문은 오복(五服) 이외의 친척에 해당하는 상복(喪服)제도로, 두루마기의 오른쪽 소매를 벗고 사각건(四角巾)을 쓰는 아주 가벼운 복제(服制)이다.

단문창[段文昌]  당(唐)나라 사람인데, 자는 묵경(墨卿)이다. 원화(元和) 무렵에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었고 목종(穆宗) 때에 승상이 되었다가 검남서천절도사(劍南西川節度使)가 되었으며 문종(文宗) 때에 어사대부(御史大夫)로 추평군공(鄒平郡公)에 봉해졌다.

단문창[段文昌]  당 목종(唐穆宗) 때, 우보궐(右補闕) 양여사(楊汝士)와 예부 시랑(禮部侍郞) 전휘(錢徽)가 공거(貢擧) 시험을 주관하게 되자, 서천절도사(西川節度使) 단문창(段文昌)과 한림학사 이신(李紳) 등이 각기 전휘에게 편지를 보내 친한 사람이 진사(進士)에 급제하도록 부탁하였다. 그러나 부탁한 사람이 합격자에 들지 못하자 단문창이 황제에게 글을 올려 모함하였다. 이에 황제가 전휘를 원주 자사(遠州刺史), 양여사는 개강령(開江令)으로 좌천시켰다. <通鑑紀事本末 卷35 朋黨之禍> <山堂肆考 卷83 科第 不奏私屬>

단문창[段文昌]  당 헌종(唐憲宗) 때 회채(淮蔡) 지방의 반란을 평정하자 한유(韓愈)가 헌종의 명을 받고 평회서비문(平淮西碑文)을 지었는데, 그 비문에서 배도(裴度)의 일을 주로 서술하고 배도의 공(功)을 제일로 삼았다. 그러나 회채 지방에 들어가서 반적(叛賊) 오원제(吳元濟)를 사로잡은 데 있어서는 실로 이소(李愬)의 공이 제일이었으므로, 당안공주(唐安公主)의 딸인 이소의 아내가 금중(禁中)에 드나들면서 비문(碑文) 내용이 사실과 어긋난 점을 자주 호소하자, 마침내 헌종이 명을 내려 한유가 지은 비문을 깎아 버리고 한림학사(翰林學士) 단문창에게 명해서 이소의 공을 제일로 삼아 비문을 새로 짓게 한 다음 비석을 다시 세웠다. 그러나 후세에 단문창이 지은 비문은 알려지지 않고, 한유가 지은 비문만이 널리 알려졌다. 소식이 지은 시에 “회서의 공적이야말로 당나라에서 으뜸인데, 이를 기록한 한유의 문장이 일월처럼 빛나도다. 지워진 비문이 천년토록 사람들 입에 회자되나니, 세상에 단문창이 있었던 것은 아무도 모르누나.[淮西功業冠吾唐 吏部文章日月光 千載斷碑人膾炙 不知世有段文昌]”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50 沿流館中得二絶句>

단문친[袒免親]  사종형제(四從兄弟) 간을 말한다. 무복친(無服親)으로, 종고조부(從高祖父), 고대고(高大姑), 재종증조부(再從曾祖父), 재종고대고(再從高大姑), 삼종조부(三從祖父), 삼종대고(三從大姑), 삼종백숙부(三從伯叔父), 삼종고(三從姑), 삼종형제자매(三從兄弟姉妹) 등을 말한다. 단문은 참최(斬衰)・자최(齊衰)・대공(大功)・소공(小功)・시마(緦麻) 등 오복(五服) 이외의 친척에 해당하는 상복(喪服) 제도로 두루마기의 오른쪽 소매를 벗고 사각건(四角巾)을 쓰는 아주 가벼운 복제(服制)이다.

단문친[袒免親]  상례(喪禮) 때에 단문복을 입는 친족이다. 곧 종고조(從高祖)・고대고(高大姑)・재종증조(再從曾祖)・재종증대고(再從曾大姑)・삼종조(三從祖)・삼종대고(三從大姑)・삼종백숙(三從伯叔)・삼종고(三從姑)・사종형제자매(四從兄弟姉妹)이다. 단문은 곧 복(服)을 입지 않고 도포나 두루마기의 오른쪽 소매를 맺고 사각건(四角巾)을 써서 애도의 뜻을 표하는 상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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