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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선[端船]~단선[壇墠]~단선[團扇]~단선가[團扇歌]


단선[端船]  앞바다에 대어 둔 큰 배로부터 뭍의 기슭까지 오가는 작은 배를 이른다.

단선[壇墠]  제사 지내는 장소. 단(壇)은 흙을 쌓아 올려 만든 제단(祭壇)이고, 선(墠)은 흙을 깎아서 땅을 조금 낮고 평평하게 고른 제장(祭場: 제사 터)이다. 예기(禮記) 제법(祭法)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상세히 나온다.

단선[團扇]  긴 손잡이가 달린 둥근 부채를 가리킨다. 고대에 궁에서 많이 사용했다 하여 궁선(宮扇)이라고도 한다. 왕창령(王昌齡)의 장신추사(長信秋詞)에 “비질하다 날이 밝아 금란전 문 열리니, 동그란 부채 들고 그 앞을 배회하네.[奉帚平明金殿開 且將團扇暫裴回]”라고 하였다.

단선[團扇]  둥근 부채. 반첩여(班倢伃)의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한(漢)나라 성제(成帝)의 궁녀 반첩여가 시가에 능하여 총애를 받다가 허 태후(許太后)와 함께 조비연(趙飛燕)의 참소를 받고는 물러나 장신궁(長信宮)에서 폐위된 태후를 모시고 시부를 읊으며 슬픈 나날을 보냈다. 그때 단선가(團扇歌)를 지어서 여름철에는 사랑을 받다가 가을이 되면 버려지는 가을 부채[秋扇]에 자신의 처지를 비유했다.

단선[團扇]  둥근 부채를 말한다. 반첩여의 원가행(怨歌行)에 “가지런한 흰 비단 새로 끊어 오니, 깨끗하기 서리 같고 눈 같도다. 마름질하여 합환선(合歡扇) 만드니, 둥글고 둥긂이 밝은 달 같구나. 그대 품속을 들고 나며, 미풍을 일으킨다네. 늘 두려운 것은 가을철 이르러, 서늘한 바람 더위를 빼앗아 가면 상자 안에 버려져, 은정(恩情)이 중도에 끊기는 것이라네.[新裂齊紈素 晈潔如霜雪 裁爲合歡扇 團團似明月 出入君懷袖 動搖微風發 常恐秋節至 涼飇奪炎熱 棄捐篋笥中 恩情中道絶]”라고 하였다. 즉 둥근 부채가 가을에 버림받는다는 것으로 버림받은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것이다.

단선가[團扇歌]  진(晉) 나라 때 왕민(王珉)이 형수(兄嫂)의 비(婢)인 사방자(謝芳恣)와 사통하여 서로 매우 사랑하다가, 사실이 탄로되어 사방자가 왕민의 형수에게 매를 몹시 맞았는데, 당시 사방자는 노래를 잘하였고 왕민은 백단선을 좋아하여 항상 손에 가졌으므로, 사방자가 단선가(團扇歌)를 지어 불렀다 한다.

단선원서궁[團扇怨西宮]  둥근 부채는 반첩여(班婕妤)의 단선(團扇)을 말하며 서궁은 후궁(後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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