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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금중취[但識琴中趣]~단식두갱[簞食豆羹]~단식호장[簞食壺漿]


단시[但是]  그러나. 그렇지만. 단지…이라면.

단식[簞食]  단사(簞食). 원형의 대광주리에 담은 음식물. 대소쿠리에 담은 밥, 곧 도시락에 담은 밥.

단식금중취[但識琴中趣]  진(晉) 나라 처사 도잠(陶潛)은 본디 음률을 알지 못하면서도 줄 없는 거문고 하나를 두고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마다 그 거문고를 어루만지면서 말하기를 “거문고의 정취만 알면 그만이지, 어찌 애써 줄을 타서 소리를 낼 것이 있겠는가.[但識琴中趣 何勞絃上聲]”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진서(晉書) 권94 도잠열전(陶潛列傳)에 보인다.

단식두갱[簞食豆羹] 단사두갱. 맹자(孟子) 진심 하(盡心下) 호명지인장(好名之人章)에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를 양보할 수 있거니와, 정말로 그러할 만한 사람이 못 되면 한 그릇의 거친 밥과 나물국에서 얼굴빛에 드러난다.[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 苟非其人, 簞食豆羹, 見於色.]”라고 하였다.

단식두갱지현어색[簞食豆羹之見於色]  맹자(孟子) <진심 하(盡心下)>에 나오는 말로,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천승(千乘)의 나라를 사양할 수 있지만,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한 그릇의 밥과 국에도 낯빛에 진정이 드러난다고 하였다.

단식호장[簞食壺漿]  단사호장. 대나무로 만든 그릇에 밥을 담고, 장을 항아리에 넣었다 함이니 군사가 입성(入城)할 때 적국의 백성들이 음식을 들고 성밖까지 환영을 나온다는 뜻으로 쓰인다.

단식호장[簞食壺漿]  단사호장. 백성이 자신들을 옹호해 준 군대를 환영하고 위로했다는 뜻이다.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대바구니에 밥을 담고 병에다 술과 장, 차를 담아 가지고 왕자(王者)의 군대를 환영한다.[簞食壺漿 以迎王師]”라고 하였다. 그리고 노 희공(魯僖公) 26년에 제(齊)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하자 ‘전희를 보내 제나라 군사를 호궤하면서[公使展喜犒師]’ 말을 잘하여 제나라 군사가 환군한 일이 있다. <春秋左氏傳 僖公26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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