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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丹鉛]~단연[檀筵]~단연지맹[澶淵之盟]~단예본말[端倪本末]


단연[丹鉛]  단사(丹砂)와 연분(鉛粉)으로, 모두 문자의 교정(校訂)에 쓰이는 물건인데 전(轉)하여 수정의 뜻으로 쓰인다.

단연[端然]  단정한 모양. 비뚤어지거나 기울지 않은 모양. 위엄이 있고 엄숙한 모양.

단연[端硯]  벼루 이름이다. 중국 광동성(廣東省) 고요현(高要縣)의 단계(端溪)에서 나는 돌로 만든 벼루다. 단계연(端溪硯)이라고 한다.

단연[檀筵]  불공하는 자리, 또는 부처님을 모신 자리라는 뜻인데, 전단(栴檀: 단향목檀香木)은 향기가 많이 나는 나무로, 불상(佛像)을 새기거나 불단(佛壇)을 만드는 데 쓰인다.

단연[澶淵]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지명으로, 송(宋) 나라 때 구준(寇準)이 거란(契丹)을 물리친 곳이다. 송 나라 진종(眞宗)이 즉위한 함평(咸平) 초년에 거란군이 침입해 오자, 다른 사람들은 모두 황제에게 남쪽으로 피해 가 있을 것을 청하였으나, 구준만은 친정(親征)하기를 청하였다. 이에 진종이 친정을 결정하였으나, 남성(南城)에 이르러서는 군사를 주둔한 채 강을 건너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구준이 다시 강을 건너기를 고집하여 황제가 할 수 없이 강을 건넜는데, 이로 인해 사기가 고무되어 거란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 거란을 물리친 뒤 거란에서 화친을 요청하자, 구준은 이에 반대하였으나 황제가 구준의 말을 듣지 않고 화친하였다. <宋史 卷281 寇準列傳>

단연사점감[丹鉛事點勘]  단연(丹鉛)은 옛날에 책을 교정하는 데 사용된 단사(丹砂)와 백연분(白鉛粉)을 이르고, 점감(點勘)은 일일이 표해가며 조사한다는 것이다. 이 구절은 한유(韓愈)의 추회시(秋懷詩)에 “글을 보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어, 단연으로 점감하기를 일삼네. 어찌 꼭 풍족하기를 바라겠는가, 필요한 것은 쌀독 반쯤 채우는 것뿐이라네.[不如覷文字 丹鉛事點勘 豈必求贏餘 所要石與甔]”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단연지맹[澶淵之盟]  송 진종(宋眞宗) 경덕(景德) 원년(元年)에 송(宋)나라와 요(遼)나라가 단주(澶州)에서 화평(和平)의 맹약(盟約)을 체결하여 이때부터 두 나라가 전쟁을 중지하였는데, 이를 가리킨다. 사가(史家)들이 이를 단연지맹(澶淵之盟)이라 일컫는다.

단연지맹[澶淵之盟]  송나라 진종(眞宗) 때 과도한 문관 우대로 인해 군사력이 쇠퇴하자 1004년에는 북쪽의 요나라에게 침략을 당하였고, 1044년에는 서쪽의 탕구트족이 서하국을 세워 송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진종은 요나라에 매년 재물을 보내는 조건으로 화의를 맺었고[澶淵之盟], 서하국과도 재물을 보내는 조건으로 화의[慶曆和約]를 맺었다.

단영[短景]  겨울철에 낮의 길이가 짧은 것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景’은 ‘影’과 통하고 ‘영’으로 읽는다.

단예[端倪]  살피다. 헤아리다. 흔적. 자취. 두서. 실마리. 단서. 발단(發端)의 즈음. 사물(事物)의 되어 감을 헤아려서 앎. 추측(推測)하여 앎.

단예[端倪]  단(端)은 산꼭대기, 예(倪)는 물가이니, 처음부터 끝까지를 이르는 말로 쓰인다. 맨 끝. 한이 없는 가. 아주 먼 끝. 테두리.

단예본말[端倪本末]  단(端)은 시작이라는 의미이고, 예(倪)는 끝 또는 경계란 뜻으로, 단예는 일의 본말(本末)이나 시종(始終)의 의미이다. 신간증보삼략(新刊增補三略)에 “단(端)에서 시작하고 말(末)에서 끝나니, 단예(端倪)란 수미(首尾)란 말과 같다.[始於端 終於末 猶言首尾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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