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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사의[端午賜衣]~단오첩[端午帖]~단옥평윤[斷獄平允]


단오[端午]  민속(民俗)에서 음력(陰曆) 오월(五月) 초닷샛날을 명절(名節)로 이르는 말이다. 고래(古來)로 농경(農耕)의 풍작을 기원(祈願)하던 제삿날이었으나, 현재(現在)는 주(主)로 농촌(農村)의 명절(名節)로서 수리치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하여 먹고 여자(女子)는 창포(菖蒲) 물에 머리를 감기도 하며 그네를 뛰고 남자(男子)는 씨름을 하고 논다.

단오사의[端午賜衣]  당나라 때에는 단오가 되면 임금이 궁중의 신하들에게 옷을 하사하였기 때문에 두보의 시 단오일사의(端午日賜衣)에 “궁중의 옷이 또한 이름 있으니, 단오날에 은혜로운 영광 입었어라.[宮衣亦有名 端午被恩榮]”라고 하였다. 또 단오에 양주(楊州)의 강심(江心)에서 거울을 주조하여 올렸기 때문에 이후 송나 때까지 단오의 첩자에는 ‘경(鏡)’ 자의 운을 썼다고 한다. <古今事文類聚 卷9 端午賜衣・帖子用鏡事>

단오안후지[斷鰲安厚地]  옛날 여와씨(女媧氏)가 오색(五色)의 돌을 달구어 하늘의 이지러진 곳을 때우고, 큰 자라의 발을 끊어서 사극(四極; 사방의 끝닿은 곳)을 세웠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단오첩[端午帖]  단오첩은 단오절(端午節)에 대궐 기둥에 써서 붙이는 시이다. 대궐 행사의 하나로, 단옷날 7일 전에 승정원의 예방 승지(禮房承旨)가 시종신(侍從臣) 중에 시를 지을 사람을 뽑아 임금에게 아뢰어 재가를 얻은 다음, 각자가 지어 올린 작품을 홍문관 제학이 품평하여 등급을 매기고 그중 뽑힌 작품을 대궐 기둥에 써서 붙였다. 대전(大殿) 단오첩은 임금의 선정(善政)을 축하하는 주제를 다룬다. <六典條例 承政院>

단옥[斷獄]  단옥(斷獄)은 오늘날의 구속적부심과 유사한 개념으로 죄인의 정상(情狀)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을 가리킨다.

단옥재[段玉裁]  청나라 때의 학자로 대동원(戴東原)의 제자로서 왕염손(王念孫)과 더불어 대씨(戴氏)의 단왕이가(段王二家)라고 불린다. 설문학(說文學)의 시조이며, 한(漢)나라의 허신(許愼)이 지은 자서(字書)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주서 30권을 저술함으로써 난해한 설문 주석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저서에 고금상서찬이(古今尙書撰異) 32권 춘추좌씨경(春秋左氏經) 12권 등이 있다.

단옥평윤[斷獄平允] 단옥(斷獄)은 옥사(獄事)를 판결하는 것으로, 옥사를 결단하는 것이 공평하고 진실함을 이른다.

단왕[端王]  단왕은 송 휘종(宋徽宗)을 이른다. 그는 철종의 동생으로 후사 없이 죽은 형의 뒤를 이어 즉위하였는데, 도교를 신봉하여 여기저기에 도관을 짓는 등 많은 토목 공사를 일으키고 사치와 향락을 일삼아 백성의 원망을 샀다. 선화(宣和) 7년에 금(金)나라가 침략해 오자 태자에게 전위하고 자신은 태상황이 되었다. <宋史 卷19 徽宗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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