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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수저질


딸아이의 서툰 수저질을 보다

기특함 따라

측은함이 치민다.

 

제 스스로 먹어야 산다는 것

살기 위해 먹어야 한다는 것

먹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

 

퉁겨지고 뒤집히는 수저질

파도 높은 바다 작은 조각배

허부적 허부적 어설픈 노 저음

 

이렇게 저렇게 날이 흐르면

자연스레 노질에 삿대질도 배우리라

제 갈 길 이런저런 파도 헤쳐 나가리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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