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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멱봉후[談笑覓封侯]~담소문슬[談笑捫蝨]~담소아미조지존[淡掃蛾眉朝至尊]


담소멱봉후[談笑覓封侯]  공명(功名)을 매우 용이(容易)하게 취하는 것을 뜻한다. 두보(杜甫)의 부수(復愁) 시에 “오랑캐가 어찌 그리도 성했던고, 전쟁이 일찍이 그칠 날이 없었네. 여염의 어린애들 말을 들어보니, 담소하면서 봉후를 취했다 하누나.[胡虜何曾盛 干戈不肯休 閭閻聽小子 談笑覓封侯]”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참고로, 양웅(揚雄)의 해조(解嘲)에 “혹은 칠십이 되도록 유세를 해도 의기투합한 군주를 만나지 못하고, 혹은 잠깐 담론한 끝에 봉후가 되기도 한다.[或七十說而不遇 或立談而封侯]”고 하였다.

담소문슬[談笑捫蝨]  전진(前秦)의 왕맹(王猛)이 소년 시절에 일찍이 대장군(大將軍) 환온(桓溫)을 알현했을 때, 한편으로는 담론(談論)을 유창하게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를 문질러 잡으면서 방약무인(傍若無人)한 태도를 지었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기탄없이 담론하는 것을 의미한다.

담소삼군각[談笑三軍却]  이백(李白)의 시 분망도중오수(奔亡道中五首) 세 번 째 수에 “담소는 삼군을 물리치고, 교유는 칠귀와 멀었네. 여전히 화살 한 촉 남겨뒀지만. 아직 노중련의 편지를 쏘지는 않았네.[談笑三軍却 交游七貴疎 仍留一隻箭 未射魯連書]”라고 하였다.

담소아미조지존[淡掃蛾眉朝至尊]  담소(淡掃)는 엷게 그린다는 의미이다. 장호(張祜)의 시 집영대(集靈臺) 두 번 째 수(首)에 “괵국부인 임금의 은총 입어. 날 밝으면 말 탄 채 궁문으로 들어가네. 지분(脂粉)이 아름다운 얼굴 더럽힐까 꺼려, 눈썹만 살짝 그리고 지존(至尊)을 알현하네.[虢國夫人承主恩 平明騎馬入宮門 卻嫌脂粉汚顔色 淡掃蛾眉朝至尊]”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송악사(宋樂史)의 태진외전(太眞外傳)에 “괵국부인은 화장을 하지 않고, 스스로 미모를 과시하여 항상 맨 얼굴로 天子를 알현하였다.[虢國不施脂粉 自衒美艶 常素面朝天]”고 하였다. 괵국부인(虢國夫人)은 당(唐)나라 양 귀비(楊貴妃)의 여형제로, 당 현종(唐玄宗)이 양 귀비를 총애하여 양 귀비의 세 형제를 모두 국부인(國夫人)으로 봉했는데, 그중에서도 괵국부인을 가장 총애하여서 무슨 청이든지 들어주었으므로, 괵국부인도 매우 사치하고 교만하였다. 그는 얼굴 피부가 너무 고와 언제나 분단장을 하지 않고 민낯으로 현종을 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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