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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淡雅]~담암[澹菴]~담암몰여와[澹菴沒黎渦]~담약수[淡若水]


담아[淡雅]  맑고 아담(雅淡)함. 담백(淡白)하고 우아(優雅)함. 색깔이나 무늬가 아담하다. 말쑥하고 우아하다. 산뜻하고 고상하다. 수수하고 고상하다.

담암[澹菴]  송(宋)나라 충신 호전(胡銓)으로, 담암은 그의 호이다. 그의 자는 방형(邦衡), 시호는 충간(忠簡)이다. 송 고종(宋高宗) 때 진사(進士)에 입격하고 추밀원 편수관(樞密院編修官)으로 있을 때 상소하여 금(金)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한 간신 진회(秦檜)를 주벌(誅罰)할 것을 청하다가, 소주(昭州)로 귀양 갔으며, 진회가 죽은 뒤 다시 조정에 돌아와 공부 시랑(工部侍郞)이 되었다. <宋史 卷374 胡銓列傳>

담암몰여와[澹菴沒黎渦]  담암(澹庵)은 송나라 때의 명신(名臣) 호전(胡銓)의 호이다. 자는 방형(邦衡), 호는 담암(澹庵)·담재노인(澹齋老人), 시호는 충간(忠簡)이다. 상주문(上奏文)을 짓는 데 아주 뛰어났는데, 당시에 주화론자(主和論者)였던 왕륜(王倫)과 진회(秦檜) 등을 논박한 상소문을 올렸다. 저서로는 담암집(澹庵集)이 있다. 여와(黎渦)는 보조개[渦]가 예쁜 시기(侍妓) 여천(黎倩)을 가리킨다. 호전은 당시의 간신(奸臣)인 진회(秦檜) 등을 참수하자고 주청하다가 해외(海外)로 유배되었다. 그 뒤에 풀려서 돌아오는 길에 상담(湘潭) 매계(梅溪)의 호씨(胡氏) 집 후원에서 보조개가 예쁜 시기(侍妓) 여천(黎倩)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면서 “임금의 은혜로 돌아와 술 한 잔에 취했는데, 옆에 앉은 여천의 뺨에 어여쁜 보조개가 생기네.[君恩許歸此一醉, 傍有黎頰生微渦.]”라는 시를 지어 주고 이내 사랑을 나누었다. 그런데 그녀의 남편이 나타나 호전에게 말먹이인 콩깍지를 주면서 “너는 짐승과 같은 놈이니, 이것이나 먹어라. 먹지 않으면 죽인다.”라고 하므로 할 수 없이 콩깍지를 먹은 일이 있었는데, 주자(朱子)가 시를 지어 이르기를 “십 년 동안 호해에 자유로웠던 몸이, 돌아와 여천의 보조개를 대하자 정이 솟아났군. 세속길에 사람의 욕심보다 더 험한 것이 없으니, 몇 사람이나 이런 경우에 이르러 평생을 그르쳤던고?[十年湖海一身輕, 歸對黎渦却有情. 世路無如人欲險, 幾人到此誤平生?]”라고 하였다. 주자의 이 시는 대개 호담암이 나라를 위해 죽을 만한 절개를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색의 욕심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조롱의 내용이다.

담암오여와[澹庵誤黎渦]  담암(澹庵)은 송(宋) 나라 명신(名臣)인 호전(胡銓)의 호이며, 여와(黎渦)는 이와(梨渦), 주와(酒渦), 주과(酒窠)로도 쓰는바, 여인의 두 볼이 오목하게 들어가 보조개가 보이는 것으로 미녀를 가리킨다. 호전은 금(金) 나라와의 화의(和議)를 반대하다가 섬으로 멀리 유배된 뒤, 돌아오는 길에 상담(湘潭)의 호씨(胡氏) 집 동산에서 술을 마시면서 여인의 유혹에 빠져 큰 봉변을 당하였다. 그 후 주자(朱子)는 이 고사를 보고 시(詩)를 짓기를 “십 년 동안 호해에서 한 몸 가볍게 여겼는데, 돌아오는 길에 여와를 대하니 도리어 연정(戀情)이 있었네. 세상의 길 인욕보다 더 험한 것 없으니, 몇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평생을 그르쳤나[十年湖海一身輕 歸對黎渦却有情 世路無如人欲險 幾人到此誤平生]”라 하였다.

담약수[淡若水]  ‘물처럼 담박하다’는 것은 군자의 사귐을 이른다. 장자(莊子) 산목(山木)에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과 같다.[君子之交 淡若水 小人之交 甘若醴]”라고 하였으며, 예기(禮記) 표기(表記)에는 “군자의 접함은 물과 같고 소인의 접함은 단술과 같으니, 군자는 담담하여 이루고 소인은 달아서 무너진다.[君子之接 如水 小人之接 如醴 君子淡以成 小人甘以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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