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천안함


봄 삼월 하늘에서

함박눈이 내리더니

바다에서 퍼런

동백꽃을 건졌네

북풍에 뚝뚝 졌다거니

남풍도 그 때 불었다거니

천하의 번잡한 네거리에서

이리저리 찢기운 평안함이라

시절 탓이든 바람 탓이든

이미 진 꽃은 누가 피우나

봄은 봄이로되, 참으로

몹쓸 봄이로다.

 

-안상길-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