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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럽게 마음 쓰고, 오래도록 흐를 혜택을 남겨라 <채근담>


살아서는 마음 씀을 너그럽게 하여

남으로부터 불평의 탄식이 없도록 하고

죽어서는 혜택이 오래 흐르도록 하여

남들이 그지없는 그리움을 가지게 하라.


面前的田地,  要放得寬,  使人無不平之歎.
면전적전지,  요방득관,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  要流得久,  使人有不匱之思.
신후적혜택,  요류득구,  사인유불궤지사.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 면전[面前]  얼굴을 대한 바로 앞. 아주 가까운 장래. 대(對)하여 보고 있는 앞. 눈앞, 면대한 앞. 그 사람의 앞.
  • 전지[田地]  논과 밭, 경작(耕作)하는 땅. 곡식을 길러 내는 논과 밭. 심전경지(心田境地).
  • 심전[心田]  마음의 밭이란 뜻으로, 정신(精神)을 비유(比喩)하는 말. 마음의 본바탕. 마음속. 마음씨. 마음 씀씀이. 심지(心地).
  • 경지[境地]  정신이나 몸, 기술 따위가 도달해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단계나 상태. 한 곳의 풍치(風致). 환경(環境). 경계(境界)가 되는 땅. 자기(自己)의 특성(特性), 체계(體系)로 이루어진 분야(分野).
  • 방관[放寬]  넓히다. 확장하다. 완화하다. 늦추다.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다. 마음을 편히 먹다.
  • 불평[不平]  마음에 들지 아니하여 못마땅하게 여김. 또는 못마땅한 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냄. 마음이 편하지 아니함.
  • 신후[身後]  사후(死後). 죽은 이후.
  • 불궤[不匱]  끝없다. 다함이 없다. 없어지지 않다. 부족하지 않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기취(旣醉)에 “효자의 효도 다함이 없는지라, 영원히 복을 받으리로다.[孝子不匱, 永錫爾類.]”라고 한 데서 보이고, 전한서(前漢書) 권25 교사지(郊祀志)에 “백성과 신(神)이 각기 맡은 바의 직책이 있었는데, 백성이 맡은 바의 직책을 공경히 행하여 더럽히지 않았기 때문에 신이 가생(嘉生)을 내려주어 백성이 분수에 따라 차례로 펴서 재화가 이르지 않고 구하는 바에 부족함이 없었다.[民神異業, 敬而不黷, 故神降之嘉生, 民以物序, 災禍不至, 所求不匱.]”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불궤지사[不匱之思]  끝없이 사모하는 마음. 다함이 없는 그리움.

【譯文】  心地放寬,  身死恩垂.
眼面前的心田境地要放得寬厚,  使他人沒有不平的感歎  ;  身死後的恩惠德澤要流得長遠,  使別人有不窮盡的思念.
待人處事要心胸開闊, 與人為善,  使人不會有不平的怨恨  ;  死後留下的福澤, 要能夠流傳得長久,  才會贏得後人無窮的懷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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