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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소박한 본 마음을 지녀야 한다 <채근담/소창유기>


벗을 사귐에는 반드시

얼마간의 의협심을 지녀야 하고

사람노릇을 함에는 반드시

한 점의 소박한 본 마음을 지녀야 한다.


交友須帶三分俠氣.  作人要存一點素心.
교우수대삼분협기.  주인요존일점소심.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교우[交友]  벗을 사귐. 친구(親舊)와 교제(交際)함.
  • 협기[俠氣]  호협(豪俠)한 기상. 친구를 위한 의협심이나 의리. 호방하고 의협심이 강한 기상. 의롭고 호탕하며 씩씩한 기개.
  • 주인[做人]  사람 됨됨이. 처세하다. 행동하다. 올바른 사람이 되다. 인간이 되다. 참고로 주자어류(朱子語類) 권7 학일(學一) 소학(小學)에 “후생초학들은 우선 소학을 보아야 하니, 이 책은 사람을 만드는 틀이기 때문이다.[後生初學且看小學之書, 那是做人底様子.]”라고 한 데서 보이고, 주자어류(朱子語類) 권101에, 양시(楊時)가 간신 채경(蔡京)의 부름에 나아가 벼슬했던 일에 대해 주희(朱熹)는 “구산은 사람됨이 구차스럽고 이때에는 녹을 위해 벼슬해야 할 형편이었으므로 터무니없이 나아간 것이다.[龜山做人苟且 是時未免祿仕 故胡亂就之]”라고 비난한 데서 보인다.
  • 작인[作人]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 인재를 양성함. 일정한 사용료를 내고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짓는 사람. 시경(詩經) 역복(棫樸)에 “저 큰 운한이여, 하늘에 문장이 되었도다. 주왕이 수를 누리시니, 어찌 사람을 진작시키지 않으시리오.[倬彼雲漢, 爲章于天. 周王壽考, 遐不作人?]”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소심[素心]  소박한 본디의 평상심. 평소의 마음이나 생각. 소박한 마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본심(本心). 오랜 소원. 숙원. 도연명(陶淵明)의 시 전거(田居)에 “평소 마음 정히 이와 같나니, 삼경을 열어 삼익우(三益友)를 맞으리.[素心正如此 開徑望益友]”라고 한 데서 보이고, 이거(移居)에 “예전부터 남촌에 살고 싶었으니, 좋은 집터 찾아서가 아니라오. 깨끗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 많다기에, 아침저녁으로 자주 만나려고 해서라오.[昔欲居南村, 非爲卜其宅. 聞多素心人, 樂與數晨夕.]”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俠義交友,  純心作人.
結交朋友必須帶三分俠膽義氣,  行事做人要保存一點純潔心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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