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새벽 장끼


딸내미는 제 방에서

아들래미는 내 곁에서

꺼병이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바로 누이고

이불을 덮어주고 나니

안방에서

갓난쟁이 막내가 칭얼댄다.

젖을 물리려는지

까투리가 부스럭거린다.

날이 밝는 대로 꿔얼꿩

빈 콩밭에라도 나가봐야겠다.

– 안상길 –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