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지나친 칭찬과 복을 받아서는 안 된다 [求全之毁 無妄之災] <채근담>


완벽하게 하려다 비난을 받을지언정

실정보다 과한 칭찬을 받아서는 안 되고

아무런 까닭 없이 재앙을 당할지언정

분수에 맞지 않는 복을 누려서도 안 된다.


寧有求全之毁,  不可有過情之譽.
영유구전지훼,  불가유과정지예.
寧有無妄之災,  不可有非分之福.
영유무망지재,  불가유비분지복.

<菜根譚채근담 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 : 評議평의>


  • 구전[求全]  완전무결을 추구하다. 완벽을 추구하다. 일을 성사시키려고 하다. 일이 성사되기를 바라다. 완벽을 기하다. 생명의 안전을 구하다. 참고로,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얻어지는 명예가 있고, 완전하게 하려다가 비방을 받는 수도 있다.[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라고 하였다.
  • 구전지훼[求全之毁]  온전함을 구하려다 비방 받는 것. 비방을 면하려 노력하다가 오히려 비방을 받는 것. 몸을 닦고 행실을 온전히 하고자 하다가 도리어 남에게 듣는 비방. 완비하기를 구하다가 도리어 비방을 받는 것을 이른다.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예상치 못한 칭찬도 있고, 완전함을 추구하다가 받는 비방도 있다.[有不虞之譽, 有求全之毁.]”라고 하였다.
  • 과정[過情]  상정(常情)에 지나침. 실정(實情)보다 지나침.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보통의 인정보다 지나침.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명성이 실정보다 지나침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聲聞過情, 君子恥之.]”라고 하였다.
  • 성문과정[聲聞過情]  명성이 실정(實情)을 앞선다는 뜻으로, 그 사람의 가치 이상으로 평판이 높음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공자(孔子)가 물의 덕을 칭찬한 까닭에 대해서 맹자(孟子)의 제자 서자(徐子)가 맹자에게 물어보자, 맹자가 “근원이 있는 샘물은 퐁퐁 솟아 흐르면서 밤이고 낮이고 멈추는 법이 없다. 그리고 구덩이가 패인 곳 모두를 채우고 난 뒤에야 앞으로 나아가서 드디어 사방의 바다에 이르게 되는데, 학문에 근본이 있는 자도 바로 이와 같다. 공자께서는 바로 이 점을 취하신 것이다. 만약 근원이 없다면, 칠팔월 사이에 집중호우가 내려서 도랑에 모두 물이 가득 찼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금방 말라 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성과 소문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되는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하는 것이다.[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苟爲無本, 七八月之間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라고 한데서 보인다.
  • 무망[無妄/无妄]  뜻하지 않은 사이. 별 생각이 없이 있는 상태. 예기치 않은 일. 망녕됨이 없음. 일이 갑자기 생기어서 생각지 아니하였을 판. 실리자연(實理自然) 그대로여서 털끝만치도 거짓이 없는 것. 실리(實理)의 자연(自然)으로서 조금의 위망(僞妄)도 없는 것. 기대하고 바란 일이 없는 데도 저절로 얻어진 것. 아무런 까닭이 없이 걸린 뜻밖의 병.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재앙을 받는 것. 망(妄)은 망(望)과 통하므로 기망(期望)이 없이 얻는 것을 이른다. 참고로, 주역(周易) 무망괘(无妄卦) 구오(九五)의 효사(爻辭)에 “아무런 까닭이 없이 걸린 병이니,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희소식이 있으리라.[无妄之病, 勿藥有喜.]”라고 하였고, 무망괘(无妄卦) 육삼(六三)에 “뜻밖의 재앙이니, 설혹 소를 매어놓았다 하더라도 행인(行人)이 얻음은 읍인의 재앙이로다.[無妄之災, 或繫之牛, 行人之得, 邑人之災.]”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무망지재[無妄之災/无妄之災]  특별한 잘못도 없이 당하는 재변(災變). 잘못이 없는데도 음해를 당하는 일. 망령된 소득으로 인해 생긴 재앙.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재앙을 받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무망괘(無妄卦) 육삼(六三)의 “아무런 이유 없이 당하는 재앙이니, 누군가가 매어 둔 소를 길 가는 사람이 훔쳐갔건만 마을 사람들이 누명을 쓰게 된다.[無妄之災, 或繫之牛, 行人之得, 邑人之災.]”라고 하였다.
  • 무망지질[無妄之疾/无妄之疾]  예기치 않은 병. 아무런 까닭 없이 걸린 뜻밖의 병. 망녕됨이 없는데도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잘못이 없는데도 음해를 당하는 일의 비유로 쓰이는 말. 사람의 몸이 화평(和平)하여 질병이 걸릴 리 없는데 질병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잘못한 실상이 없는데 잘못하였다고 알려진 것을 비유한 말.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나을 것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병의 쾌유(快癒)를 기원하는 말. 주역(周易) 천뢰무망괘(天雷无妄卦) 구오(九五)에 “잘못한 일이 없이 생긴 병이니,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는 기쁨이 있으리라.[无妄之疾 勿藥有喜]”라는 효사(爻辭)가 나오고, 또 “잘못한 일이 없이 생긴 병에는 약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无妄之藥 不可試也]”라는 상사(象辭)가 나온다.
  • 비분[非分]  제 분수에 맞지 않음. 도리에 맞지 않음. 제 분수(分數)가 아님. 분수(分數)에 지나침. 자기 몫에 만족하지 아니하다. 분수에 맞지 아니하다. 참고로, 통감절요(通鑑節要) 권37 당기(唐紀)에, 당 태종(唐 太宗)이 울지경덕(尉遲敬德)을 꾸짖으면서 “분수에 맞지 않은 은혜는 자주 얻을 수 없으니, 힘써 자신을 닦고 삼가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非分之恩, 不可數得. 勉自修飭, 無貽後悔.]”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不違求全,  不逐非分.
寧可有保全聲譽的毁謗,  不可以有超過常情的贊譽  ;  寧可有平白無故的災禍,  不可以有不是本分的福氣.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