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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속쓰림에 일어나 창밖을 본다.

어둠이 물러가며 소란스런

귀뚜라미 소리 몇을 데려가고

새 한 마리 와서 무어라 지껄인다.

손을 흔드는 은행나무 잔잎들이

초여름인 양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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