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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에서 화근이 자라나고, 의식衣食에는 분수가 있다 <위로야화圍爐夜話>


부귀하면 화근이 자라기 쉬우니

반드시 충후하고 겸손해야 우환이 없앨 수 있고

입고 먹는 것은 본래 정해진 분수가 있으니

반드시 절약하고 검소해야 오래 꾸려갈 수 있다.


富貴易生禍端,  必忠厚謙恭,  才無大患.
부귀이생화단,  필충후겸공,  재무대환.
衣祿原有定數,  必節儉簡省,  乃可久延.
의록원유정수,  필절검간생,  내가구연.

<圍爐夜話위로야화>


  • 화단[禍端]  화근. 화를 일으킬 실마리. 재앙이나 화가 일어날 조짐이나 실마리.
  • 용이[容易]  쉽다. 하기 일쑤다, 섣불리 ~하다. ~할 가능성이 많다.
  • 충후[忠厚]  충직(忠直)하고 순후(淳厚)하다. 성실하고 순후(純厚)하다. 충직하고 온순하며 인정이 두텁다. 진실하고 순후하다. 충직하고 온후하다.
  • 겸공[謙恭]  남을 높이고 자기(自己)를 낮춤. 말과 행동에서 겸손하고 공손한 것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태도를 이른다. 참고로,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 방언5수(放言五首) 기3(其三)에 “주공이 유언비어를 두려워하던 때, 왕망이 겸허하게 선비들을 공경하던 때, 만약 그때 바로 죽었더라면 한평생의 참과 거짓을 뉘라서 알겠는가.[周公恐懼流言日, 王莽謙恭下士時. 脫使當年身便死, 一生眞僞有誰知.]”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재무[才無]  겨우 없앨 수 있다. 겨우 없게 할 수 있다.
  • 대환[大患]  큰 근심. 큰 병환(病患). 근 재난. 참고로, 도덕경(道德經) 제13장에 “내게 큰 걱정이 있는 것은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내 몸이 없어진다면, 나에게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라고 한 데서 보이고, 근사록(近思錄) 권7 출처(出處)에, 장횡거(張橫渠)가 이르기를 “천하의 일에 큰 병폐는 다만 남이 비웃을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수레와 말을 기르지 않으며 거친 밥을 먹고 나쁜 옷을 입어 빈천하게 살아도 모두 남이 비웃을까 두려워한다.[天下事大患 只是畏人非笑 不養車馬 食麤衣惡 居貧賤 皆恐人非笑]”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의록[衣祿]  봉록(俸祿). 녹봉(祿俸). 복록(福祿).
  • 원유[原有]  이전부터 있다. 고유하다.
  • 정수[定數]  일정하게 정해진 수효. 일정(一定)한 수효(數爻)나 수량(數量). 정(定)해진 운수(運輸). 정해진 분수(分數).
  • 분수[分數]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사물을 잘 분별하고 헤아리는 슬기.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일정한 한계. 얼마에 상당한 정도(程度).
  • 절검[節儉]  절약(節約)하고 검소(儉素)하게 함. 절약하여 검소한 생활을 함. 사치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아껴 씀. 절검하다. 절약하다. 참고로, 자치통감(資治通鑑) 권194에, 당 태종(唐太宗)이 “짐이 근래에 정사에 태만하였는가?[朕比來怠於為政乎?]”라고 물으니, 위징(魏徵)이 답하기를 “정관(貞觀) 초에는 폐하께서 절약하고 검소함에 뜻이 있고 간언(諫言)을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는데, 근래에는 영선(營繕: 궁궐을 새로 짓고 수리함)하는 일이 약간 많아지고 간언하는 자들이 자못 상의 뜻에 거슬리니, 이것이 다른 것입니다.[貞觀之初, 陛下志在節儉, 求諫不倦. 比來營繕微多, 諫者頗有忤旨, 此其所以異耳.]”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간생[簡省]  일을 간소(簡素)하게 하는 것. 절약하다. 요약하다. 줄이다. 생략하다. 간단히 하다.
  • 내가[乃可]  ~해야 ~할 수 있다. 어찌 ~할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할지언정. 설사 ~하더라도. 참고로, 한서(漢書) 권22 예악지(禮樂志)에 “금슬의 소리가 대단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반드시 그 줄을 풀어서 고쳐 매야만 연주할 수 있다.[琴瑟不調甚者, 必解而更張之, 乃可鼓也.]”라고 한 데서 보이고, 가례(家禮) 권3 혼례(婚禮)에 “자신과 혼사를 주관하는 사람이 기년 이상의 상이 없어야 혼사를 치를 수 있다.[身及主昬者, 無期以上喪, 乃可成昬.]”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구연[久延]  오래 끎. 오래도록. 백거이(白居易)의 시 기부지(期不至)에 “붉은 촛불에 맑은 술로 오래도록 기다리고, 문을 자주 들고나니 새벽이 되려 하네. 별이 지고 달이 져도 끝내 오지 않아서, 자욱이 안개 낀 버들로 까치가 날아가네.[紅燭清樽久延佇, 出門入門天欲曙. 星稀月落竟不來, 煙柳朧朧鵲飛去.]”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富貴必要謙恭,  衣祿務需儉致.
財富與顯貴,  都容易招來禍害,  一定要誠實寬厚地待人,  謙虛恭敬地自處,  才不會發生災禍.  個人一生的福祿都有定數,  一定要節用儉省,  才能使福祿更長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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