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대가[大駕], 대가[待價], 대가[大家], 대가[代加]


대가[大駕]  황제가 출행할 때에 타는 수레와 의장(儀仗)을 이른다. 한(漢)나라 채옹(蔡邕)의 독단(獨斷)에 “천자가 출행할 때에 거가(車駕)의 순서를 노부(鹵簿)라고 하는데, 대가(大駕), 소가(小駕), 법가(法駕)가 있다. 대가는 공경(公卿)이 받들고 인도하며, 대장군(大將軍)이 황제의 옆에 탄다. 태복경(太僕卿)에 예속된 수레가 81대인데, 천승(千乘)과 만기(萬騎)가 구비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대가[待價]  대가(待價)는 공자가 출사를 하지 않자 제자 자공(子貢)이 일찍이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아름다운 옥이 여기에 있으니, 궤에 담아서 감춰 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받고 팔아야겠습니까?[有美玉於斯 韞櫝而藏諸 求善價而沽諸]”라고 하자, 공자가 이르기를 “팔아야지, 팔고말고. 그러나 나는 좋은 값을 기다리는 사람이다.[沽之哉沽之哉 我待價者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좋은 값을 기다린다는 것은 곧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만 세상에 나가서 도(道)를 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論語 子罕>

대가[大家]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는 자가 임금을 일컬을 때 하는 말이다. 태후(太后) 또는 황후(皇后)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대가[大家]  궁중의 근신(近臣)이나 후비(后妃)가 황제나 임금을 부를 때 사용하는 칭호이다. 한(漢)나라 채옹(蔡邕)이 저술한 독단(獨斷)에 “천자가 자신을 지칭할 적에는 행재소(行在所)라 하고, 친근한 시종(侍從)이 황제를 일컬을 적에는 대가(大家)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대가[大家]  대가는 여자에 대한 존칭으로, 흔히 한서(漢書)를 지은 반고(班固)의 누이동생인 반소(班昭)를 가리키는데, 후대에는 이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어머니를 칭하는 말로 쓰였다. 반소는 부풍(扶風) 사람인 조세숙(曹世叔)의 아내로, 박학하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조세숙이 일찍 죽었는데, 절행(節行)과 법도(法度)가 있었다. 일찍이 화제(和帝)의 부름을 받고 궁중으로 들어가 황후(皇后)와 귀인(貴人)의 스승이 되었으며, 반고가 한서(漢書)를 저술하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죽자, 뒤를 이어 완결하기도 하였다. 또 그의 시어머니와 함께 여계(女誡) 7편을 지었으며, 시문(詩文)에 뛰어나 동정부(東征賦) 등을 짓기도 하였는데, 동정부에 이르기를 “영초 칠 년에, 나는 아들을 따라 동쪽으로 갔다네. 때는 바로 맹춘의 길한 날이었으매, 좋은 날을 가려서 길을 떠났다네.[惟永初之有七兮 余隨子兮東征 時孟春之吉日兮 撰良辰而將行]”라고 하였다. <後漢書 卷84 列女列傳 曹世叔妻> <文選 卷5 東征賦>

대가[大家]  대갓집으로, 일반적으로 경대부(卿大夫)의 집안이나 큰 작가를 이른다.

대가[代加]  품계를 올려 줄 사람을 대신하여 그의 자(子)·서(壻)·제(弟)·질(姪)에게 품계를 올려 주는 것이다.

대가[代加]  벼슬의 자급을 올리는데 있어 부형의 벼슬이 자궁(資窮)인 통훈대부(通訓大夫)가 되어 친히 은전을 받지 못하므로 그 자제(子弟)에게 대신 주는 것을 대가(代加)라 한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