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갱[大羹] 조미하지 않고 희생의 고기를 푹 삶은 국물[肉汁]을 가리킨다.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천자의 대규(大圭)는 조각을 하지 않으며, 제사에 올리는 대갱에는 조미료를 섞지 않는다.”라고 하였고, 교특생(郊特生)에 “대갱을 조미하지 않는 것은 그 바탕[質]을 귀히 여기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예기(禮記)에 “태고의 국은 그냥 육즙(肉汁)일 뿐 소금이나 매실로 간을 맞추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대갱[大羹] 양념을 넣지 않은 육즙(肉汁)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청묘(淸廟)를 연주하는 슬(瑟)은 마전한 명주실로 만든 붉은 현을 달고 밑에 구멍을 뚫었으며 한 번 선창하면 세 사람이 화답을 하여 남은 음이 있는 것이고, 종묘 대향(大饗)인 협제(祫祭)의 예는 현주(玄酒)를 윗자리에 놓고 날생선을 조(俎)에 놓으며 태갱(太羹)을 조미하지 아니해서 남은 맛이 있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왕이 예악을 제정함은 구복(口腹)과 이목(耳目)의 욕망을 지극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좋아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공평하게 해서 인도(人道)의 바름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다.[是故樂之隆, 非極音也; 食饗之禮, 非致味也. 淸廟之瑟, 朱絃而疏越, 壹倡而三歎, 有遺音者矣. 大饗之禮, 尙玄酒而俎腥魚, 大羮不和, 有遺味者矣. 是故先王之制禮樂也, 非以極口腹耳目之欲也, 將以敎民平好惡而反人道之正也.]”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대갱은 육즙인데, 소금과 채소를 넣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갱[大羹] 태갱(太羹) 혹은 태갱(泰羹)이라고도 하는데, 고대의 제사(祭祀)에 쓰던 순 고깃국[肉汁]으로 소·돼지·양고기 등을 삶아서 넣는데, 소금이나 양념을 전혀 하지 않는다. 형(鉶)에 담는다. 자연(自然)으로 최고의 맛으로 친다. 전하여 시문의 질박하고 아담(雅淡)한 품격을 비유하기도 한다.
대갱불치[大羹不致] 국에는 양념을 넣지 않음. 대갱(大羹)은 오미(五味)로 간을 맞추지 않은 육즙(肉汁)이다. 불치(不致)는 오미(五味)로 간을 맞추지 않는 것이다.
대갱불화[大羹不和] 좋은 고기국에는 양념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원시적이며 소박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대갱(大羹)은 조미하지 않고 희생의 고기를 통채로 푹 삶은 국물이다.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에 “대갱을 조미하지 않는 것은 그 바탕을 귀히 여기기 때문이다.[大羹不和, 貴其質也.]”라고 하였고, 예기(禮器)의 대갱불화(大羹不和)에 대한 공영달(孔穎達)의 주석에서는 “대갱은 육즙이고, 불화란 소금이나 매실이 안 들어간다는 것이다.[大羹, 肉汁也; 不和, 無鹽梅也.]”라고 하였다. <禮記正義>
대갱읍[大羹湆] 의례(儀禮) 공식대부례(公食大夫禮)에 “대갱읍은 소금과 채소를 넣지 않고, 등에 담는다.[大羹湆 不和 實于鐙]”라는 말이 나온다. 대갱읍은 고기를 삶아서 우려낸 국물이다. 등(鐙)은 국을 담는 그릇인데, 모양은 미상이다.
대갱현주[大羹玄酒] 대갱은 다섯 가지 맛으로 조미를 하지 않은 고깃국으로, 종묘(宗廟)의 대례(大禮) 때 쓴다. 현주는 제사에 쓰는 물을 말한다. 물의 빛이 검기 때문에 현(玄) 자를 붙인 것이며, 태곳적에는 술이 없어서 제사 때에는 술 대신 물을 썼다. <禮記 樂記> 전하여 시문의 풍격이 소박하고 단아한 것을 가리킨다.
대갱현주[大羹玄酒] 대갱은 소금과 채소를 넣지 않고 고기를 삶아 낸 국이다. 현주는 제사나 의식에 쓰는 정화수(井華水)의 별칭으로, 태고(太古)에는 술이 없었기 때문에 제사 때 정화수를 술 대신 썼던 데서 유래한 것인데, 물의 빛이 검기 때문에 현(玄) 자를 붙인 것이다. 두 가지 모두 꾸미지 않은 순수한 근본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인데, 예는 근본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갱희음[大羹希音] 대갱(大羹)은 오미(五味)를 섞지 않은 육즙(肉汁)으로 조정에서 대향(大饗)의 예에 현주(玄酒)와 함께 쓰이는데, 시문의 풍격(風格)이 예스럽고 질박하며 아담(雅淡)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희음(希音)은 기묘(奇妙)한 성음(聲音)인데, 역시 시문이나 언담(言談)이 고상하고 뛰어난 것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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