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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대록[戴逵戴逯], 대규불탁[大圭不琢], 대규파금[戴逵破琴]


대규대록[戴逵戴逯]  대규(戴逵)는 동진(東晉) 사람으로, 박학다식하며 금(琴)을 잘 타고 서화에 뛰어났다. 평생 출사하지 않고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살았다. 대록(戴逯)은 대규의 동생이다. 군공(軍功)으로 광신후(廣信侯)에 봉해지고 벼슬은 대사농(大司農)에 이르렀다. 사안(謝安)이 대록에게 “경의 형제는 어쩌면 그리도 지취(志趣)가 다른가?”라고 묻자, 대록은 “하관(下官)은 근심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많지만, 가형(家兄)은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습니다.[下官不堪其憂 家兄不改其樂]”라고 대답하였다 한다. <晉書 卷74 謝安列傳, 卷94 隠逸列傳 戴逵>

대규불탁[大圭不琢]  대규(大圭)는 천자가 지니는 옥홀(玉笏)인데, 예기(禮記) 예기(禮器) 경문(經文)에 “소박한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으니, 지극한 공경은 문식이 없고, 아버지의 친족에게는 용모를 꾸밈이 없고, 대규(大圭)는 곱게 무늬를 새기지 않고, 태갱(太羮)은 간을 맞추지 않고, 대로(大路)는 소박한데다가 부들자리를 깔고, 희준(犧尊)은 거친 삼베로 위를 덮고 백리목(白理木)으로 만든 구기를 쓰니, 이것은 소박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有以素爲貴者, 至敬無文, 父黨無容. 大圭不琢, 大羮不和, 大路素而越席, 犧尊疏布鼏, 樿杓. 此以素爲貴也.]”라고 하였다.

대규파금[戴逵破琴]  대규(戴逵)는 진(晉)나라의 은사(隱士)로 본디 거문고를 잘 탔는데, 나라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벼슬하지 않고 책과 거문고를 즐기면서 살았다. 한번은 무릉왕(武陵王) 사마희(司馬晞)가 대규가 거문고를 잘 탄다는 말을 듣고 사자(使者)를 시켜 부르자, 대규가 사자(使者)의 앞에서 즉시 거문고를 부숴 버리면서 말하기를 “대안도(戴安道)가 어찌 귀한 집의 광대가 되리오.[戴安道不爲王門伶人]”라고 하였다. 대규는 이로 인해 사마희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안도(安道)는 대규의 자(字)이다. <晉書 卷94 隱逸列傳 戴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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