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가사[大起家舍] 집을 굉장히 크게 짓기 시작(始作)함을 이른다.
대기난성[大器難成] 큰 그릇은 만들기 어렵다. 대기만성(大器晩成) 과 같은 의미이다.
대기대용[大機大用] 불가 용어로 대승법(大乘法)을 수지(受持)한 보살승(菩薩乘)에 이른 사람을 일컫는다.
대기대용[大機大用] 선가(禪家)의 종장(宗匠)이 언어로는 미치지 못하는 기미징오(機微徵悟)를 들어 마음을 써서 학자(學者)에게 베푸는 것을 이른다. 곡향집(谷響集) 9에 “대기는 종사(宗師)에게 있고 학자에게 베푸는 것을 대용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솥이나 큰 종(鐘), 큰 항아리 등을 주조(鑄造)하거나 만들 때 오랜 기간이 걸려 만들어지듯이, 큰 인물은 보통 사람보다 늦게 대성(大成)한다는 말이다.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일. 과거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하는 말로도 쓰인다.
대기만성[大器晩成] 노자(老子) 제41장에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고, 큰 소리는 소리가 드물고, 큰 형상은 형체가 없다.[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라고 하였는데,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는 초 장왕(楚莊王)이 패자(覇者)가 된 까닭을 “大器晩成 大音希聲”과 연관지어 그 예로써 소개한다. 초 장왕(楚莊王)은 즉위한 3년 동안 정사를 보지 않았다. 우사마(右司馬)가 장왕의 행동을 3년 동안 울지 않는 새에 빗대어 말하자, 장왕도 새에 빗대어 큰 뜻을 펼치고 백성의 동태를 살피고자 그랬던 것이라 답한다. 다시 6개월이 지나 장왕이 정사에 임하면서 제도를 개혁하고 인사를 혁신하여 내치(內治)를 정비한 후 군사를 일으켜 제(齊)나라와 진(晉)나라를 이겨 제후들을 송(宋)에 모아 마침내 천하의 패자가 되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았기에 장왕이 큰 명성과 성공을 얻었다고 평하며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는 노자(老子)의 이 구절을 인용하고 있다.
대기맹[代起盟] 본디 ‘천자를 대신하여 제후들의 맹약을 주관하다.’라는 말이다. 춘추시대 국가 간 맹약은 천자가 주관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춘추 오패(春秋五覇) 중 하나인 제 환공(齊桓公)이 처음으로 천자를 대신하여 맹약을 주관하였다. <困學紀聞 春秋> 흔히 문단(文壇)의 맹주(盟主)를 빗댄 말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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