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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패[臺蘭佩]~대랍[待臘]~대랑[臺郞]~대랑검무[大娘劍舞]


대란[臺蘭]  대란은 어사대(御史臺)의 난초라는 말로, 즉 향기로운 난초를 패식(佩飾)으로 삼아서 고결한 지취(志趣)를 보였다는 뜻으로 쓴 말이다. 굴원(屈原)의 이소(離騷)에 “강리와 벽지를 몸에 걸쳐 입고, 가을 난초를 꿰어서 허리에 찬다.[扈江離與辟芷 紉秋蘭以爲佩]”라고 하였다.

대란패[臺蘭佩]  난초 꽃은 향기가 높아서 예전부터 점잖은 사람들이 그것을 찼었다. 또는 실지로 난초꽃을 찬 것이 아니고 그와 같이 향기로운 마음씨를 갖는다는 말이다. 굴원(屈原)의 이소경(離騷經)에 “강리와 벽지를 몸에 두르고, 가을 난초 꿰어서 허리에 차네……마름과 연잎 재단하여 저고리 만들고, 연꽃을 모아서 아래옷을 만드네.[扈江離與辟芷兮 紉秋蘭以爲佩……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대랍[待臘]  섣달을 기다리다. 待臈(대랍)으로도 쓴다. 두보(杜甫)의 시 소지(小至)에 “벼랑엔 섣달 기다려 버들가지 피려하고, 산에는 추위 맞아 매화가 피려하네.[岸容待臘將舒柳 山意衝寒欲放梅]”라고 하였다. 소지(小至)는 동지(冬至) 하루 전날이다.

대랑[大娘]  나이 많은 부인에 대한 경칭이다.

대랑[大娘]  당(唐) 나라 때의 교방기(敎坊妓)로 검무(劍舞)에 뛰어났던 공손대랑(公孫大娘)을 가리킨다. 그녀는 당(唐)나라 개원(開元) 연간에 살았던 교방(敎坊)의 저명한 무기(舞妓)로 검무(劍舞)에 특히 뛰어났다. 그녀가 혼탈무(渾脫舞)를 출 때에 서가(書家)인 장욱(張旭)이 그 춤을 보고 초서(草書)의 묘(妙)를 터득했다고 한다. 공손랑의 검무에 대해 읊은 두보(杜甫)의 관공손대랑제자무검기행(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이라는 시가 있다.

대랑[臺郞]  중앙 부서의 관리 일반을 지칭함. 한유(韓愈)의 적등장부(赤藤杖賦)에 “적등으로 지팡이를 만드는 것을 이 세상서 보지 못했는데, 대랑께서 비로소 전지에서 가지고 왔네.[赤藤爲杖世未窺 臺郞始携自滇池]”라고 하였다.

대랑검무[大娘劍舞]  대랑은 당(唐)나라 때의 교방기(敎坊妓)였던 공손대랑(公孫大娘)을 가리키는데, 그가 검무를 매우 잘 추었으므로, 당대의 명필(名筆)인 승(僧) 회소(懷素)와 장욱(張旭)이 모두 그의 검무를 보고 초서(草書)의 진취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두보(杜甫)의 시 관공손대랑제자무검기행(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 서(序)에 “예전에 오(吳)나라 사람 장욱(張旭)이 서첩에 초서(草書)를 잘 썼는데, 자주 업현(鄴縣)에서 공손대랑이 서하검기무(西河劍器舞) 추는 걸 보았다. 이로부터 초서가 크게 진척되어 호방하고 격탕(激蕩)하게 되었으니, 공손씨 춤이 어떠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昔者吳人張旭 善草書書帖 數嘗於鄴縣 見公孫大娘舞西河劍器 自此草書長進 豪蕩感激 卽公孫可知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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