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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력백우[大力白牛], 대력복[大曆服],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 대력체[大曆體]


대력[大曆]  관(官)에서 편수(編修)한 공식적인 역법(曆法)을 가리킨다. 반대로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역법을 소력(小曆)이라고 한다.

대력[大曆]  당 대종(唐代宗)의 연호이다. 이때는 대종(代宗)이 지나치게 불교에 심취하고 재상인 원재(元載)가 정사를 농단하여 정사와 형벌이 문란한 시기였다. 당 현종(唐玄宗) 개원(開元) 연간으로부터 대종의 대력 연간까지의 시기는 당시(唐詩)의 전성기로, 성당(盛唐)이라 일컬어진다. 이 시기에 특히이백(李白), 두보(杜甫), 고적(高適), 잠삼(岑參) 등의 시인을 배출하여 시풍(詩風)이 가장 성했었다.

대력백우[大力白牛]  능엄경(楞嚴經) 권7에, 부처가 아난(阿難)에게 “만약 말세의 사람들이 도량(道場)을 세우려고 할 때에는, 먼저 설산(雪山)의 대력백우(大力白牛)가 살지고 기름진 향초를 먹고서 내놓은 똥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 소는 오직 설산의 청수(淸水)만을 마시기 때문에 그 똥이 미세(微細)하다.”라고 말한 대목이 나온다.

대력복[大曆服]  크나큰 국운(國運)을 말한다. 대역복(大曆服)은 국가의 큰 운수와 정사라는 말인데, 바로 왕위(王位)를 가리키기도 한다. 역(曆)은 역(歷)으로 쓰기도 한다. 서경(書經) 대고(大誥)에 “하늘이 우리나라에 재앙을 내려 조금도 기다려 주지 않으시므로, 크게 생각하건대 나 유충(幼沖)한 사람이 끝없는 큰 역복(歷服)을 이어서 명철함에 나아가 백성들을 편안한 곳으로 인도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능히 하늘의 명을 궁구하여 알았다고 할 수 있으랴?[天降割于我家, 不少延, 洪惟我幼冲人, 嗣無疆大歷服, 弗造哲, 迪民康, 矧曰其有能格知天命.]”라고 하였는데, 채침(蔡沈)은 집전(集傳)에서 “역(歷)은 역수(歷數)이고, 복(服)은 오복(五服)이다.”라고 주하였다.

대력십재자[大曆十才子]  중당(中唐) 초기인 대종(代宗) 대력(大曆) 연간에 이름 높았던 열 명의 시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노륜(盧綸), 길중부(吉中孚), 한굉(韓翃), 전기(錢起), 사공서(司空曙), 묘발(苗發), 최동(崔峒), 경위(耿湋), 하후심(夏侯審), 이단(李端) 등을 가리킨다. 문학사상 대력 연간은 쇠운에서 중흥에 이르는 과도기이며 그 시기를 중심으로 활동해서 명성을 얻었기 때문에 십재자(十才子)라고 불린다. 그들은 근체시(近體詩)에 뛰어나며 자연시에 신경지를 보였다.

대력체[大曆體]  당 태종(唐太宗) 대력(大曆) 연간에 명성을 나란히 날렸던 십재자(十才子), 즉 노륜(盧綸), 길중부(吉中孚), 한굉(韓翃), 전기(錢起), 사공사(司空曙), 묘발(苗發), 최동(崔峒), 경위(耿湋), 하후심(夏侯審), 이단(李端)의 시풍(詩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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