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록[大麓] 서경(書經) 순전(舜典) 신휘오전(愼徽五典) 조에 “순(舜)을 대록에 들이니 매운 바람과 천둥·비에 미혹치 않았다.納于大麓 烈風雷雨弗述]”라고 보이는데, 대록(大麓)에 대하여 큰 산기슭이라는 설(說)과 큰 그릇이라는 설, 산림(山林)이라는 설 등이 있으나, 요컨대 요(堯)가 순(舜)을 시켜 산림에 들게 하니, 폭풍과 뇌우(雷雨)에 설 길을 잃지 않았다고 한 말이다. 서경(書經)에서는 녹(麓)을 산족(山足) 즉, 산기슭으로 풀이하여 태산의 산기슭[泰山之麓]이라 하였다. 서경(書經) 소주(小註)에 의하면 “대록(大麓)은 산을 맡은 관직[山虞官]으로 본다.”라는 혹자의 의견에 대하여 주자(朱子)는 “산우(山虞)의 관직으로 본다면 그 직책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그냥 산(山)으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주장하였다.
대록[黛綠] 부인들이 눈썹을 그리는 물감이다.
대론[大論] 크게 논의함. 웅대하고 고원한 의론. 높고 훌륭한 의논. 실컷 의논함.
대론[臺論] 사헌부와 사간원의 탄핵을 이른다.
대뢰[大牢] 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소·양·돼지를 한 마리씩 쓰는 것으로 가장 큰 제사이다. 대뢰는 제사에서 소·양·돼지 등 세 가지 희생을 쓰는 것을 말하고, 중뢰(中牢)는 희생으로 돼지와 양을 쓰는 것을 말하며, 소뢰(小牢)는 희생으로 양만 쓰는 것을 말한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천자의 사직에서는 모두 대뢰를 쓰고, 제후의 사직에서는 모두 소뢰를 쓴다.[天子社稷皆大牢, 諸侯社稷皆少牢.]”라는 구절이 보인다. 전하여 성대하게 차린 음식을 이른다. <禮記 王制>·<公羊傳 桓公8年>
대뢰[大牢] 제사나 연향(宴饗) 때 우(牛)·양(羊)·시(豕)의 세 희생(犧牲)을 모두 갖춘 것을 이르는 말. 우(牛)·양(羊)·시(豕) 각 한 마리씩을 갖추어 제사에 제물(祭物)로 쓰거나 향례(饗禮)에 쓰는 것을 이르는 말. 매우 융중(隆重)한 뜻을 표현한다.
대뢰[大賚] 크게 베품. 서경(書經) 무성(武成)에 “녹대(鹿臺)의 재물을 흩어 주고 거교(鉅橋)의 곡식을 풀어서 크게 사해에 베풀어 주니 만백성이 기뻐하여 복종하였다.[散鹿臺之財 發鉅橋之粟 大賚于四海 而萬姓悅服]”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요왈(堯曰)에 “주나라에 큰 베푼 일이 있었으니, 선인이 이에 부유하게 되었다.[周有大賚 善人是富]”라고 하였다. 거교(鉅橋)는 은나라 주왕(紂王)이 양곡을 저장했던 창고의 이름이고, 녹대(鹿臺)는 주옥(珠玉)과 전백(錢帛) 등을 저장했던 누대의 이름이다.
대뢰서[大雷書] 포조(鮑照)의 ‘대뢰수 기슭에 올라 누이에게 보내는 글[登大雷岸與妹書등대뢰안여매서]’에 “내가 찬 비를 무릅쓰고 길을 나선 뒤 하루 종일 거의 해를 보지 못했는데 더하여 가을비로 물이 크게 불어나 산골짜기에서 물이 한꺼번에 강으로 흘러들어 수면이 넓어지고 가는 길이 더욱 험악해져서 밤중에 산길에서 밥을 먹고 물가에서 연잎으로 가리고 밤을 지새느라 길을 가는 이들이 모두 고생을 겪었는데 강물은 끝이 없고 드넓어만 보였다. 그런 끝에 오늘 저녁 먹을 때가 되어서야 겨우 대뢰의 기슭에 이르렀는데 천리 길을 오는데 열흘이나 더 걸렸고 서리에 뼈를 상하고 가을바람에 살갗이 갈라질 정도였다. 식구들을 떠나 길손이 된다는 게 얼마나 처량맞은 일인지 모르겠다.[吾自發寒雨, 全行日少. 加秋潦浩汗, 山溪猥至, 渡沂無邊, 險境遊歷, 棧石星飯, 結荷水宿, 旅客辛貧, 波路壯闊. 始以今日食時僅及大雷. 塗發千里, 日逾十晨, 嚴霜慘節, 悲風斷肌, 去親爲客, 如何如何.]”라고 하였고,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에 “서주 망강현에 대뢰지가 있는데 서쪽에 있는 숙송현 경계로부터 뇌지로 흘러 들어온 물은 동쪽으로 흘러 현 남쪽을 지나 백여 리를 흐른 다음 동해로 들어간다. 강을 따라 백 리쯤 가면 대뢰구와 소뢰구가 있다. … 남조 송나라 시인 포조가 등대뢰안여매서(登大雷岸與妹書)를 쓴 곳이 이곳이다.[舒州望江縣有大雷池, 水西自宿松縣界流入雷池, 又東流經縣南, 去縣百里, 又東入於海. 江行百里爲大雷口, 又有小雷口. … 宋鮑明遠有登大雷岸與妹書乃此地.]”라고 하였다.
대료[大僚] 정1품의 영의정(領議政), 좌의정(左議政), 우의정(右議政) 등 삼정승을 지칭하는 말로 종1품 보국대부(輔國大夫) 이하의 관료들이 삼정승에 대하여 부르는 호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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