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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大拜], 대배행[大排行], 대백[大帛], 대백[大白], 대백부[大白浮]


대배[大拜]  최고로 높은 지위에 임명되었다는 뜻으로, 삼공(三公)인 의정(議政)에 제수되는 것을 이른다.

대배행[大排行]  형제자매뿐만 아니라 아버지 쪽의 종형제 자매, 그 위에 손자·증손자까지를 포함한 장유의 순서. 동일한 할아버지 자손의 장유의 순서.

대백[大帛]  거칠게 짠 무명을 가리킨다. 중국 위(衛)나라의 문공(文公)이 거친 베[大布]와 거친 무명[大帛]으로 만든 갓과 옷을 입고서 백성들을 교화하여 선정(善政)에 힘썼다고 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민공(閔公) 2년에 “위문공(衛文公)이 굵은 베를 지은 옷을 입고 굵은 무명으로 만든 관을 쓰고서 재능에 힘쓰고 농사를 가르치며 상인을 소통하고 공인에게 혜택을 주며 가르침을 공경하고 학문을 권장하며 백관에게 법도를 주고 재능있는 자를 임용하였다.[衛文公大布之衣大帛之冠, 務材訓農, 通商惠工, 敬敎勸學, 授方任能.]”라고 하였다. 위 문공은 나라가 어려울 때 초구(楚丘)에 성을 쌓아 위나라를 다시 세웠으며 거친 삼베로 만든 옷을 입고, 거친 삼베로 만든 갓을 쓰고, 백성과 고락(苦樂)을 함께하여 위나라를 부흥시켰다.

대백[大白]  백색의 큰 기를 말한다. 주례(周禮) 춘관종백(春官宗伯) 건거(巾車)에 “왕의 오로는, 첫 번째는 옥로이니, 당로(當盧)를 하고 반영을 열두 겹으로 하고 열두 가닥의 술을 단 태상기를 세워서 제사를 지내는 데에 쓴다. 두 번째는 금로이니, 구(鉤)를 하고 반영을 아홉 겹으로 하고 대기를 세워서 빈객의 회동에 쓰고 동성의 제후를 봉하는 데에 쓴다. 세 번째는 상로이니, 붉은색을 칠한 굴레를 씌우고 반영을 일곱 겹으로 하고 대적기를 세워서 조정에서 정무를 보는 데에 쓰고 이성의 제후를 봉하는 데에 쓴다. 네 번째는 혁로이니, 용무늬 굴레를 씌우고 잡색의 사대(絲帶)로 꾸민 반영을 다섯 겹으로 하고 태백기를 세워서 군사에 사용하고 사위를 봉하는 데에 쓴다. 다섯 번째는 목로이니, 옅은 흑색 반과 곡색(흰색) 영을 하고 태휘기를 세워서 전렵에 쓰고 번국을 봉하는 데에 쓴다.[王之五路, 一曰玉路, 鍚, 樊纓十有再就, 建大常十有二斿, 以祀; 金路, 鉤, 樊纓九就, 建大旂以賓, 同姓以封; 象路, 朱, 樊纓七就, 建大赤以朝, 異姓以封; 革路, 龍勒條纓五就, 建大白以即戎, 以封四衛; 木路, 前樊鵠纓, 建大麾, 以田, 以封蕃國.]”라고 보인다.

대백[大白]  흰색의 큰 기이다. 사기(史記) 권4 주본기(周本紀)에 “무왕(武王)은 친히 주(紂)의 시신을 향해, 화살 세 발을 쏜 후에 수레에서 내려, 경검(輕劍)으로 시신을 베고, 황색 도끼로 주(紂)의 머리를 자른 뒤에, 커다란 흰색기에 매어 달았다. 일을 마치고 주(紂)의 애첩인 두 여자에게 가서, 두 여자 모두 목을 매어 스스로 죽게 하였다. 무왕이 다시 화살 세 발을 쏘고, 검으로 베고, 검은 색 도끼인 현월(玄鉞)로 목을 자르고, 흰색기에 매달았다.[武王自射之, 三發而后下車, 以輕劍擊之, 以黃鉞斬紂頭, 縣大白之旗. 已而至紂之嬖妾二女, 二女皆經自殺. 武王又射三發, 擊以劍, 斬以玄鉞, 縣其頭小白之旗.]”라고 하였다.

대백[大白]  큰 술잔. 원래는 벌주(罰酒)를 받던 큰 술잔이었다. 송나라 사마광(司馬光)의 시에 “모름지기 오늘의 기쁨을 다하려 할진대, 유쾌한 뜻으로 큰 술잔을 들어야 하리.[須窮今日懽 快意浮大白]”라고 하였다. <宋百家詩存 卷5 昔別贈宋復古張景淳> 대배(大杯). 대배(大盃).

대백부[大白浮]  ‘부이대백(浮以大白)’을 바꿔 쓴 것으로, 대백은 큰 술잔을 이르는바, 호쾌하게 술 마심을 뜻한다. 전국 시대 위(魏)나라 문후(文侯)가 대부들과 술을 마실 적에 공승불인(公乘不仁)으로 하여금 주법(酒法)을 시행하게 하면서 “술잔을 다 비우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술잔으로 벌주를 내리리라.[飮不爵者, 浮以大白.]”라고 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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