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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달도[大本達道], 대본대종[大本大宗], 대본립이달도행[大本立而達道行]


대본[大本]  대본은 농사를 말한다. 상업과 공업은 말업(末業)이다. 입춘이 되면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을 연출하여 천하의 농민에게 권농(勸農)한다. 이를 입춘춘경(立春春耕)이라 한다. 특히 한나라 경제(景帝)는 조서를 내려 “짐이 몸소 밭을 갈아 천하의 모범이 되겠다.[朕親耕爲天下先]”라고 하였다.

대본[大本]  대본은 하늘이 명한 성(性)을 말한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희로애락이 미발한 것을 중(中)이라 하고, 발해서 다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하니, 중은 천하의 대본이요, 화는 천하의 달도다.[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하였다. 주희(朱熹)는 이 구절에 대해 주석하기를 “대본(大本)은 하늘이 명하신 성(性)으로, 천하의 이치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오니, 도(道)의 체(體)요, 달도(達道)는 성(性)을 따름을 이르는 것으로, 천하(天下)와 고금(古今)에 함께 행하는 것이니, 도(道)의 용(用)이다.[大本者, 天命之性, 天下之理, 皆由此出, 道之體也. 達道者, 循性之謂, 天下古今之所共由, 道之用也.]”라고 하였다.

대본달도[大本達道]  대본(大本)은 큰 근본이란 뜻으로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의 본성을 가리키고, 달도(達道)는 사람이 누구나 공통적으로 행해야 하는 도란 뜻으로 부자유친(父子有親) 등의 오륜(五倫)을 가리킨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수장(首章)에 “중(中)은 천하의 대본(大本)이고 화(和)는 천하의 달도(達道)이다.[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하였는데, 대본(大本)은 큰 근본이란 뜻으로 인(仁)·의(義)·예(禮)·지(智)의 본성을 가리키며, 달도(達道)는 누구나 공통으로 행하여야 할 도란 뜻으로 정(情)이 과(過)하거나 불급(不及)하지 않고 모두 절도에 맞음을 이른다.

대본대종[大本大宗]  큰 근본과 큰 종주. 장자(莊子) 제13편 천도(天道)에 “천지의 덕을 분명히 아는 것, 이것을 일러 큰 근본[大本]이라 하고 큰 종주[大宗]라 하니 하늘과 조화된 자이고 천하를 고르게 다스리는 것은 사람들과 조화된 자이다. 사람들과 조화된 것을 사람의 즐거움이라 하고 하늘과 조화된 것을 하늘의 즐거움이라 한다.[夫明白於天地之德者, 此之謂大本大宗, 與天和者也 ; 所以均調天下, 與人和者也. 與人和者, 謂之人樂 ; 與天和者, 謂之天樂.]”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본립이달도행[大本立而達道行]  대본(大本)이 확립되고 달도(達道)가 행해짐. 중화(中和)의 이치를 말한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희로애락의 정이 발하지 않은 상태를 중이라 하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고 하니, 중이란 천하의 큰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공통된 도이다.[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하였다. 주자(朱子)의 주(註)에 의하면 “대본이란 천(天)이 명(命)한 성(性)이다. 천하의 이치가 다 여기서부터 나가니 도의 체(體)요, 달도란 성(性)을 따름을 이름이다. 천하 고금의 사람이 다 같이 말미암는 길이니, 도의 용(用)이다.[大本者, 天命之性, 天下之理, 皆由此出, 道之體也. 達道者, 循性之謂, 天下古今之所共由, 道之用也.]”라고 하였다. 여기서 중(中)이 무엇이며 미발(未發)·이발(已發)이 무엇이며 대본과 달도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 등이 성리학상 가장 문제되며 논란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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