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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중단[大蛇中斷], 대사지조[大蛇之兆], 대사지보[大蛇之報], 대사헌[大司憲]


대사중단상전왕[大蛇中斷喪前王]  진(秦)나라가 망하고 한(漢)나라가 건국되었음을 이른 것이다. 한유(韓愈)의 도원도(桃源圖)에 “큰 뱀이 중간이 끊겨 전 왕조 망하고, 여러 말이 남쪽으로 건너와 새 왕조 열었다오. 듣기를 마치고 말이 끝나자 함께 서글퍼하니, 스스로 말하기를 지금까지 육백 년 지내 왔다 하네.[大蛇中斷喪前王, 群馬南渡開新主. 聽終辭絶共悽然, 自說經今六百年.]”라고 한 데서 보인다. 진(秦)나라는 서방(西方)의 백제신(白帝神)을 제사하여 받들면서 백제자(白帝子)라 자칭했었고,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은 적룡(赤龍)의 정감(精感)을 받아서 태어났다 하여 그를 적제자(赤帝子)라 칭했다. 사기(史記) 고제본기(高祖本紀)에 “고조(高祖)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야밤에 택중(澤中)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기 위해 한 사람을 앞으로 보내 길을 찾게 하였다. 그 사람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앞에 큰 뱀이 길을 막고 누워 있어 돌아가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술에 취한 고조가 ‘장사가 길을 가는데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라고 하고는 이에 앞서더니, 칼을 뽑아 그 뱀을 내리쳤다. 그 뱀은 두 동강이 나고 길이 뚫렸다. 일행이 몇 리를 더 가다가 취기가 오른 고조는 땅에 누워 잠이 들었다.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뱀을 죽인 장소에 이르자 한 노파가 밤에 소리 높여 슬피 울고 있었다.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울고 있느냐고 묻자, 노파가 말하기를 ‘어떤 사람에게 살해된 내 아들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다시 묻기를 ‘노파의 아들이 무엇 때문에 살해 되었단 말이오?’라고 하자, 노파가 말하기를 ‘내 아들은 바로 백제(白帝)의 아들이오, 뱀으로 변하여 길을 가고 있는데 적제(赤帝)의 아들에게 참변을 당한 것이오, 그리하여 우는 것이오.’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그 노파가 놀리는 것으로 생각하여 혼내주려고 하자 그 노파는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들이 고조가 있는 곳에 당도하였을 때 고조는 술에서 깨어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본 일들을 모두 고조에게 이야기 하였고, 그 말을 들은 고조는 마음속으로 매우 즐거워하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고조를 따르던 사람들은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다.[高祖被酒, 夜徑澤中, 令一人行前. 行前者還報曰 : 「前有大蛇當徑, 願還.」 高祖醉, 曰 : 「壯士行, 何畏!」 乃前, 拔劍擊斬蛇. 蛇遂分為兩, 徑開. 行數里, 醉, 因臥. 後人來至蛇所, 有一老嫗夜哭. 人問何哭, 嫗曰 : 「人殺吾子, 故哭之.」 人曰 : 「嫗子何為見殺?」 嫗曰 : 「吾子, 白帝子也, 化為蛇, 當道, 今為赤帝子斬之, 故哭.」 人乃以嫗為不誠, 欲告之, 嫗因忽不見. 後人至, 高祖覺. 後人告高祖, 高祖乃心獨喜, 自負. 諸從者日益畏之.]”라고 하였다. <史記 卷8 高祖本紀>

대사지조[大蛇之兆]  큰 뱀이 보인 조짐.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에 “두예(杜預)가 형주도독(荊州都督)으로 재직할 때 술에 취하여 재중(齋中)에 누워 있었는데, 밖에서 누군가 토(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문틈으로 엿본바, 큰뱀[大蛇] 한 마리가 고개를 숙인 채 토하고 있었으므로, 이 사실을 들은 이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겼는데, 그 뒤에 두예가 사예교위(司隸校尉)로 제수되었다.[預初在荊州, 因宴集醉臥齋中, 外人聞嘔吐聲, 竊窺於戶, 止見一大蛇垂頭而吐, 聞者異之. 其後徵為司隸校尉.]”라고 하였다. <晉書 杜預傳>

대사지보[大蛇之報]  큰 뱀의 보은.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 ‘수후의 구슬[隋侯之珠]’에 대한 고유(高誘)의 주(註)에 “수후는 큰 뱀이 큰 상처를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약을 발라 주었더니, 뒤에 뱀이 강 속에서 큰 구슬을 물고 나와 은덕을 갚았다.[隋侯見大蛇傷斷 以藥傅之 後蛇於江中銜大珠以報之]”라고 하였다.

대사헌[大司憲]  사헌부(司憲府)의 으뜸 벼슬로, 문무백관의 기강을 바로잡고 임금의 잘못을 간(諫)하고 풍속을 바로잡는 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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