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청령[臺上聽令] 대뜰에서 윗사람의 명령(命令)을 받아 전달(傳達)하는 일을 이른다.
대상폭석[帶裳幅舃] 띠와 바지·행전과 신발. 대(帶)는 혁대(革帶)이다. 하의(下衣)를 상(裳)이라 한다. 폭(幅)은 행등(行縢) 같은 것이고, 석(舃)은 창을 겹으로 댄 신이다. 폭(幅)은 베 폭으로 발에서부터 무릎까지 정강이를 감싸는 것이다.
대상풍우[對牀風雨] 대상풍우(對床風雨) 혹은 대상야우(對床夜雨)의 준말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밤에 둘이 침상을 나란히 하여 잔다는 뜻으로, 형제나 친구가 오래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나 한방에서 심회를 토로하며 즐기는 마음을 가리킨다. 당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 우중초장사업숙(雨中招張司業宿)에 “와서 함께 묵지 않겠는가, 빗소리 들으며 침상 나란히 하고 자보세.[能來同宿否? 聽雨對床眠.]”라고 한 데서 나왔다. 소만수(蘇曼殊)의 치유삼서(致劉三書)에도 “말릉에서 보낸 반년을 회상하니, 비바람 속에 침상 마주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지요, 지금은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回憶秣陵半載 對牀風雨 受敎無量 而今安可得耶]”라는 표현이 보인다.
대상풍우[對床風雨] 형제나 친구가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재회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하는데, 당대(唐代)의 시인 위응물(韋應物)의 시 시전진원상(示全眞元常)에 “나는 태수를 그만두고 떠나고, 너는 바깥일로 거리끼었는데, 어찌 알았으랴 비바람 치는 밤에, 다시 서로 와상 마주해 자게 될 줄을.[余辭郡符去 汝爲外事牽 寧知風雨夜 復此對牀眠]”이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형제간에 서로 만나 한방에서 담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색삼락[帶索三樂] 동아줄을 허리띠로 두르고도 세 가지를 즐거이 여김. 열자(列子) 천서(天瑞)에 “공자(孔子)가 태산(泰山)을 유람하다가 영계기(榮啓期)가 성(郕)의 들판을 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슴 가죽옷에 동아줄을 두르고 금(琴)을 타며 노래하고 있었다. 공자가 ‘선생께서는 무엇을 즐거움으로 삼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대답하기를 ‘하늘이 만물을 낳았는데 사람이 가장 귀하오. 내가 사람이 된 것이 한 가지 즐거움이오. 남자가 귀하고 여자는 천한데, 내가 남자가 된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오. 인생에서 해와 달을 보지 못하고 강보를 벗어나지 못함이 있는데 내가 이미 지낸 해가 90년이오. 이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오.’라고 하였다.[孔子遊於泰山 見榮啓期行乎郕之野 鹿裘帶索 鼓瑟而歌 孔子問曰 先生所以樂何也 對曰 吾樂甚多 天生萬物 唯人爲貴 而吾得爲人 是一樂也 男女之別 男尊女卑 故以男爲貴 吾旣得爲男矣 是二樂也 人生有不見日月 不免繦褓者 吾旣以行年九十矣 是三樂也]”라고 한데서 유래 하였다. <列子 卷1 天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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