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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장[大小杖], 대소전[大小篆], 대소절영[大笑絶纓]


대소장[大小杖]  안엄지(嚴安之)와 최담(崔譚)은 모두 당나라 때의 관리로, 두 사람이 함께 적현(赤縣)의 현위가 되었다. 안엄지가 수하 500인에게 큰 지팡이를 짚으라고 하자 최담은 더 크게 불러 서까래만한 지팡이를 짚게 하였고, 안엄지가 작은 지팡이를 짚으라고 하자 최담은 더 작게 하여 젓가락만한 지팡이를 짚게 하였다. 그러다가 안엄지가 빈손으로 다니게 하자 최담이 더 이상 배워 따라할 수가 없었다. <古今事文類聚 外集 卷15 大小杖>

대소장단수원[大小長短脩遠]  대소장단에 맞추어 마침내 영원한 곳에 이르기까지 만물이 쉴 곳을 찾아 줌. 수원(脩遠)의 수(脩)는 장(長)자와 같은 의미인데 대소(大小)가 사물의 물리적 크기를 나타내고, 장단이 사물의 물리적 길이를 의미한다면 수원(脩遠)은 시간의 흐름이 영원한 것을 의미한다. 장자(莊子) 제12편 천지(天地)에 “만물과 접촉할 때에 스스로 완전한 無이면서 만물의 각기 다른 요구에 이바지할 수 있으니 나그네가 때때로 말을 타고 달리면서 잠잘 곳을 찾는 것처럼 대소장단에 맞추어 마침내 영원한 곳에 이르기까지 만물이 쉴 곳을 찾아 준다.[其與萬物接也, 至無而供其求, 時騁而要其宿, 大小長短脩遠.]”라고 하였다.

대소전[大小篆]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을 이른다. 서단(書斷)에 의하면 “대전(大篆)은 주(周)나라 선왕(宣王) 때의 태사(太史)인 주(籀)가 만들었고, 소전(小篆)은 진(秦)나라의 승상(丞相) 이사(李斯)가 만들었다.”고 한다.

대소절영[大笑絶纓]  너무 가당치 않은 일에 대하여 조롱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시대 제나라 위왕(威王) 때 초(楚)나라가 대군(大軍)을 징발하여 제나라를 공격하자, 위왕이 순우곤(淳于髡)으로 하여금 금(金) 100근(斤), 거마(車馬) 10사(駟)를 가지고 조(趙)나라에 가서 구원병을 청하게 하였다. 순우곤이 너무 적은 예물(禮物)로 큰 혜택을 청하는 것을 가소롭게 여겨서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으니[大笑], 갓끈이 몽땅 끊어졌다[絶纓]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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