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大始] 대도(大道)의 근원으로서 천지가 개벽하여 만물이 생기는 처음인 즉 태초(太初)와 같은 뜻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단사(彖辭)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자뢰해 시작하니, 이에 하늘의 일을 총괄하도다.[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고, 계사 상(繫辭上)에 “건(乾)은 큰 시작을 주관하고, 곤(坤)은 물건을 만들어 완성한다.[乾知大始, 坤作成物.]”라고 하였다.
대시[對時] 때때로.
대시[對時] 천시(天時)에 순합[順合)함. 주역(周易) 무망괘(無妄卦) 상전(象傳)에 “하늘 아래 우레가 행하여 물건마다 무망(無妄)을 주니, 선왕이 보고서 천시(天時)에 성대하게 합하여 만물을 기른다.[天下雷行, 物與無妄, 先王以, 茂對時, 育萬物.]”라는 구절을 원용한 것이다.
대시[臺侍] 사헌부(司憲府)·사간원(司諫院)의 관원이 되어 임금의 시종하는 것을 이른다.
대시[待時] 사형수는 대개 대시(待時)라 하여 추분(秋分) 후 춘분(春分) 전에 사형을 집행한다. 특히 흉악범일 경우에는 부대시(不待時)라 하여 때를 기다리지 않고 형이 확정되는 즉시 처형하기도 한다. 부대시참(不待時斬).
대시[待時] 일의 시작에 있어 때를 어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곧 적절한 때를 참고 기다릴 줄 앎을 이른다.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비록 지혜가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형세를 이용하는 것만은 못하고, 비록 농사지을 연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농사지을 때를 기다리는 것만은 못한 법이다.[雖有智慧 不如乘勢 雖有鎡基 不如待時]”라는 말이 나온다.
대시가[大市街] ‘상점이 밀집한 큰 시장거리’라는 의미로, 구체적으로는 북경 조양문(朝陽門) 안쪽에 남북으로 이어진 거리를 가리킨다. 기록에 의하면, 조양문 안쪽의 십자로에 패루가 네 개 있는데 동쪽의 패루는 흥인(興仁), 서쪽의 패루는 행의(行義)라고 쓰여 있고, 남쪽과 북쪽의 패루에는 각각 대시가(大市街)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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