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대시승세[待時乘勢]~대시육물[對時育物]~대시이내[待時以耐]~대시이동[待時而動]


대시승세[待時乘勢]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 1장에서 맹자(孟子)의 제자 공손추(公孫丑)가 관중(管仲)과 안영(晏嬰)이 이룬 공업을 예로 들며, 맹자에게 그들을 본받아 제 선왕(齊宣王)을 패자(覇者)로 만들어주길 권했다. 이에 맹자는 “제나라를 가지고 왕도정치를 하는 것은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以齊王由反手也]” 하였다. 공손추는 ‘문왕의 거룩한 덕으로도 왕도정치를 완성하지 못하고 무왕을 거쳐 주공에 이르러서야 덕화가 행해진 사실’을 예로 들며, 왕도정치가 그토록 쉽다면 그것을 완성하지 못한 문왕은 존경할 만한 성인이 못 되는 것이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맹자는 “농기구가 있다 하더라도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고,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형세를 타는 것만 못하다.[雖有鎡基 不如待時 雖有知慧 不如乘勢]”라는 시세론을 펼치며, 때와 조건이 무르익었기 때문에 오히려 쉽다고 대답하였다. 이어 “오늘날 만승의 나라가 어진 정치를 행한다면 백성들이 거꾸로 매달린 것을 풀어준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반만 하고서 효과는 반드시 옛사람의 배가 되는 것은 오직 지금만이 그러할 것이다.[當今之時 萬乘之國 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爲然]”라고 하였다.

대시육물[對時育物]  주역(周易) 무망괘(无妄卦)의 상사(象辭)에 “하늘 아래에 우레가 행하여 물건마다 무망을 주니, 선왕이 본받아 거짓 없는 성대한 일로 거짓 없는 때를 당해서 만물을 양육한다.[天下雷行 物與无妄 先王以 茂對時育萬物]”라고 하였다.

대시이내[待時以耐]  인내로써 기다리는 것을 이른다.

대시이동[待時而動]  때를 기다려 움직임. 주역(周易) 계사전 하(繫辭傳下)에 “역(易)에 이르기를 ‘공(公)이 새매를 높은 담 위에서 쏘아 잡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니, 공자(孔子)께서 ‘준(隼)은 새이고 궁시(弓矢)는 기물이며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기물을 몸에 보관하고서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동함에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음이 있는 것이니, 기물을 이루고 동하는 자를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시이후성공[待是而後成功]  장자(莊子) 제21편 전자방(田子方)에 “무릇 가장 슬픈 일은 마음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고, 육체가 죽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은 그 다음으로 슬픈 일이다. 해는 동방에서 떠올라 서쪽 끝으로 들어가는데, 지상의 모든 존재[萬物]가 나란히 따르지 않음이 없으며, 눈이 있고 발이 있는 존재는 이 해에 의존한 뒤에라야 일을 성취할 수 있는지라, 이것이 떠오르면 세상에 드러나고 해가 지면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지니 만물 또한 그러하다.[夫哀莫大於心死, 而人死亦次之. 日出東方而入於西極, 萬物莫不比方. 有目有趾者, 待是而後成功, 待晝而作. 是出則存, 是入則亡. 萬物亦然.]”라고 한 데서 보인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