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중[戴侍中] 후한(後漢)의 대빙(戴憑)이다. 자는 차중(次仲), 여남(汝南) 평여(平輿) 사람이다. 16세에 군수(郡守)의 천거로 명경(明經)이 되고, 곧 낭중(郞中)에 임명되었다. 대빙(戴憑)이 경학(經學)에 아주 밝았었다. 한번은 정조조하(正朝朝賀)차 백관(百官)이 모두 모였을 적에 후한(後漢) 광무제(光武帝)가 군신(群臣)에게 명하여, 경(經)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경의(經義)를 묻게 하되, 만일 뜻이 잘 통하지 못한 곳이 있을 경우에는 문득 그 사람의 자리[席]를 빼앗아서 뜻이 잘 통하게 설명한 사람에게 보태어 주도록 하였다. 그러자 대빙이 경의에 제일 능통하여 50여 석(席)을 거듭 빼앗아 앉게 되었다. 이로써 명성을 원근에 날려서 당시 도성에서는 “경의 해설에 막힘없는 대 시중[解經不窮戴侍中]”이라는 말이 돌았다는 고사가 있다. <後漢書 卷79 戴憑傳>
대시호변[對時虎變] 황제가 새로 즉위해서 시의(時宜)에 맞게 제도를 손익(損益)하여 훌륭한 법을 만들면 찬란하게 문채가 난다는 의미이다. 주역(周易) 혁괘(革卦) 구오효사(九五爻辭) 상전(象傳)에 이르기를 “대인(大人)이 호변(虎變)함은 그 문채가 빛남이다.[大人虎變 其文炳也]”라고 하였는데, 공영달(孔穎達)의 소(疏)에 “전왕(前王)의 제도를 손익(損益)하여 새롭게 법을 만드니, 문장의 아름다움이 찬란히 볼 만하여, 마치 범이 변화하는 듯 문채가 빛난다.”라고 하였다. 소식(蘇軾)의 사부관제거옥국관표(謝復官提擧玉局觀表)에 “마침 진인(眞人)께서 성대히 일어나시어 만물과 함께 새 출발을 하셨는데, 신(臣)은 홀로 외지고 먼 곳에 있어서 가장 어둡고 무지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버려진 것을 일으키는 초기를 당하여 생성(生成)하는 힘을 곱절이나 쓰셔서 끝내 신(臣)을 기억해주시어 마침내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황제[송휘종宋徽宗] 폐하께서 천자의 지위에 바르게 오르시어 용처럼 하늘을 나시고 때를 맞아 범처럼 변화하심을 만나서입니다.[會眞人之勃興, 與萬物而更始. 而臣獨在幽遠, 最爲冥頑. 迨玆起廢之初, 倍費生成之力, 終蒙記錄, 不遂棄捐. 此蓋伏遇皇帝陛下, 正位龍飛, 對時虎變.]”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시호탕[大柴胡湯] 소시호탕증보다 열증이 심한 경우에 쓰는 처방이다. 의학정전(醫學正傳)에는 “소시호탕에 인삼·감초(甘草)를 빼고 작약(芍藥)·대황(大黃)·지실(枳實)을 더한 약이다. 작약은 아래로 태음을 편안하게 하여서 사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대황은 대변이 통하지 않는 것을 없애고, 지실(枳實)은 명치가 막히고 그득한 것을 없앤다.[小柴胡去人蔘, 甘草, 加芍藥, 大黃, 枳實也. 以芍藥下安太陰, 使邪氣不納, 以大黃去地道不通, 以枳實去心下痞滿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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