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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大阿], 대아[大兒], 대아[大雅]


대아[大阿]  태아(太阿)와 같은 말로, 옛날의 보검 이름인데, 다른 사람에게 권병(權柄)을 잡도록 해서 스스로 피해를 입는 것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한서(漢書) 권67 매복전(梅福傳)에 “태아(太阿)를 거꾸로 쥐고 자루는 초(楚)에 주었다.[倒持太阿 授楚其柄]”라는 말이 나오는데 후인들은 이 때문에 임금이 신하에게 권병(權柄)을 빼앗긴 것을 ‘칼을 거꾸로 쥐었다.[倒持]’고 하게 되었다.

대아[大兒]  깊이 인정할 만한 상대를 가리킨다. 후한(後漢) 때 예형(禰衡)은 뜻이 고상하여 남을 잘 인정하지 않았다 하는데, 후한서(後漢書) 권80하 예형열전(禰衡列傳)에 “예형은 오직 노국(魯國)의 공융·홍농(弘農)·양수(楊脩)와 친하게 지냈는데 항상 그들을 칭찬하기를 ‘큰아이는 공문거(孔文擧: 공융孔融)이고, 작은아이는 양덕조(楊德祖: 양수楊修)이다. 그 나머지 용렬한 것들은 말할 것도 없다.[大兒孔文擧, 小兒楊德祖, 餘子碌碌, 莫足數也.]’고 하였다. 공융도 그 재주를 매우 사랑하였다. 예형은 약관의 나이였고 공융은 나이가 마흔이었는데, 드디어 벗이 되었다.”라고 하였다.<後漢書 卷80 禰衡列傳>

대아[大雅]  대단히 고상(高尙)함. 극(極)히 올바름. 몹시 우아함. 바르고 품격이 높은 사람. 평교간(平交間)이나 문인(文人)에 대(對)하여 편지(便紙) 겉봉 이름 밑에 쓰는 말.

대아[大雅]  덕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말하는데, 편지글에서 나이가 비슷한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표현이다.

대아[大雅]  대아는 원래 시경(詩經)을 구성하는 사시(四始)의 하나인데, 시가(詩歌)의 정성(正聲)이므로 상대방의 훌륭한 시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대아[大雅]  석사(碩士), 아사(雅士). 곤직이 없는 젊은 선비를 부르는 말이다.

대아[大雅]  시경(詩經) 대아(大雅)에서 온 말로 굉대(宏大)하고 전아(典雅)하고 순정한 문장을 뜻한다. 시(詩) 대서(大序)에 “아(雅)라는 것은 정(正)이다. 왕정(王政)의 폐흥하는 이유이니 그러므로 소아(小雅)도 있고 대아도 있다.”라고 하였다. 지금 문인(文人)들이 서로 호칭하면서 항상 대아라 이른다.

대아[大雅]  시경(詩經) 육의(六義)의 하나로 훌륭한 정치를 노래한 정악(正樂)이다. 시경 중에 있는 가장 전아(典雅)한 글인데, 왕도(王道)의 융성함을 노래한 시이다. 대개가 주공(周公)이 지은 것이다. 주(周) 나라가 천명을 받아 은(殷) 나라를 치고, 훌륭한 정사를 펴 덕화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이다. 육의는 부(賦)·비(比)·흥(興)·풍(風)·아(雅)·송(頌)을 말한다.

대아[大雅]  시경(詩經) 육의(六義)의 하나인데, 왕정 폐흥(王政廢興)의 자취를 노래한 것으로서 연향(宴饗)의 악가(樂歌)로 쓰였던 것이다. 모두 31편이다. 대부분 서주(西周) 왕실 귀족의 작품인데, 일반적으로 주(周) 왕실(王室)의 선조와 무왕(武王)·선왕(宣王) 등의 공적을 칭송하였고, 려왕(厲王)·유왕(幽王)의 폭정과 통치의 위기상황을 반영한 작품도 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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