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언[大言] 큰 말. 훌륭한 말.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보인다. “대지(大知)는 한가하고 너그럽지만 소지(小知)는 사소한 일이나 또박또박 따지며, 대언(大言)은 담담하여 시비(是非)에 구애받지 않지만 소언(小言)은 수다스럽기만 하다.[大知閑閑, 小知閒閒. 大言炎炎, 小言詹詹.]”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역[大疫] 소역(小疫)과 상대되는 말. 큰 전염을 말한다. 천행(天行)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큰 전염을 일으키는 전염병. 옛날에는 천연두를 대역이라고 하였다. 크게 유행병(流行病)이 돎.
대역[大易] 주역(周易)을 이른다.
대역무도[大逆無道] 대역부도(大逆不道). 사람의 도리에 심히 위배되고, 법도에 어긋난 행위. 임금이나 나라에 큰 죄를 지어 도리에 크게 어긋남. 또는, 그런 행위.
대역복[大曆服] 크나큰 국운(國運). 국가의 큰 운수와 정사라는 말인데, 바로 왕위(王位)를 가리키기도 한다. 역(曆)은 역(歷)으로 쓰기도 한다. 서경(書經) 대고(大誥)에 “하늘이 우리나라에 재앙을 내려 조금도 기다려 주지 않으시므로, 크게 생각하건대 나 유충(幼沖)한 사람이 끝없는 큰 역복(歷服)을 이어서 명철함에 나아가 백성들을 편안한 곳으로 인도하지 못하였다.[天降割于我家, 不少延, 洪惟我幼冲人, 嗣無疆大歷服, 弗造哲, 迪民康.]”라고 하였는데, 채침(蔡沈)은 집전(集傳)에 “역(歷)은 역수(歷數)이고, 복(服)은 오복(五服)이다.”라고 주하였다.
대역부도[大逆不道] 대역(大逆)으로서 인도(人道)에 몹시 어그러짐. 또는, 그러한 행위(行爲). 반역 등 큰 죄를 지어 도리에 크게 어긋남을 이른다. 대역무도(大逆無道).
대역집창[大易執鬯] 대역(大易)은 주역(周易)을 이르고, 집창(執鬯)은 울창주(鬱鬯酒)를 국자에 떠서 잡는 것으로 제사를 주관하는 것을 이른다. 즉, 주역에 나오는 제사 때의 부동심을 이른다. 주역(周易) 진괘(震卦)에서 “백 리를 진동시킬 큰 벼락이 쳐도 숟가락에 담긴 울창주는 한 방울도 떨어뜨리지 않는다.[震驚百里, 不喪七鬯.]”라고 하였다. 이천(伊川)의 전(傳)에 “그 정성과 공경의 마음을 다하면 비록 우레나 벼락의 위엄으로도 두렵게 하여 지키는 것을 잃도록 할 수 없다.[盡其誠敬之心, 則雖雷震之威, 不能使之懼而失守.]”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