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거규[大有去睽] 대유거규(大有去睽)는 대유지규(大有之睽)와 같은 말로 변(變)의 뜻으로 보는 것이 옳다. 대유(大有)는 부유(富有)의 뜻으로 천자(天子)를 의미하는 말이니, 천자(天子)가 지금은 나와 있지만 끝내는 돌아가게 된다는 말이다.
대유결[帶有結] 결(結)은 혁대(革帶)를 잠그는 쇠(帶鉤대구)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조정(朝廷)에는 정해진 위치(位置)가 있고, 회합(會合)에는 표지(表識)가 있으며, 옷에는 깃이 있고, 띠에는 대구(帶鉤:結)가 있다. 조견(朝見)과 회견(會見)에는 말은 반드시 표저(表著)의 위치(位置)까지 들려야 하니 이는 일의 조리(條理)를 밝히기 위함이고, 시선(視線)은 옷깃과 대구(帶鉤)를 벗어나지 않아야 하니 이는 용모(容貌)를 수식(修飾:道)하기 위함이다.[朝有著定, 會有表, 衣有襘, 帶有結. 會朝之言必聞于表著之位, 所以昭事序也 ; 視不過結襘之中, 所以道容貌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유경정[大有逕庭] 현실과 크게 동떨어짐. 대유(大有)는 심유(甚有)의 뜻이고 경정(逕庭)은 현실과 멀리 동떨어졌다는 뜻이다. 마당은 집 안에 있고 길거리는 집 밖에 있으므로, 서로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견오(肩吾)가 연숙(連叔)에게 묻기를 나는 접여(接輿)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크기만 하고 합당하지 않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올 줄 모른다고 합니다. ‘나는 그 말이 놀랍고 두려웠지만, 그 말은 은하수와 같아서 끝이 없고 현실과 크게 멀어서 인정에 가깝지 않았습니다.’[肩吾問於連叔曰 : 吾聞言於接輿, 大而無當 往而不返. 吾驚怖其言, 猶河漢而無極也, 大有逕庭, 不近人情焉.]”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대유년[大有年] 대풍년(大豐年). 큰 풍년이 든 해. 대유년은 오곡이 잘 여물어서 크게 풍년이 든 것을 이르는 말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선공(宣公) 16년 조에 “겨울에 크게 풍년이 들었다.[冬 大有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반대로 대단히 큰 흉년(凶年)이 든 해는 대살년(大殺年), 대무지년(大無之年), 대겸년(大歉年)이라 한다.
대유령[大庾嶺] 중국 강서성(江西省) 대유현(大庾縣)의 남쪽에 있는 고개로, 옛 이름으로는 새상(塞上), 태령(台嶺), 동교(東嶠), 매령(梅嶺)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의 5령(五嶺) 중 하나로, 강서성(江西省) 대여(大余)와 광동성(廣東省) 남웅(南雄)의 사이에 있어, 영남과 영북을 잇는 인후(咽喉)에 해당하는 곳이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한무제(漢武帝) 때 유씨(庾氏) 성을 가진 장군이 이 곳에 성을 쌓아 대유령(大庾嶺)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당(唐)나라 장구령(張九齡)이 대유령에 새 길을 뚫을 때 매화를 심어 매령(梅嶺)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곳의 매화나무 남쪽 가지에서 꽃이 질 때 비로소 북쪽 가지의 매화가 핀다고 한다. 매화의 명소(名所)이다. 오대(五代) 이후에 황폐해졌다가 송대(宋代) 가우(嘉祐) 연간에 다시 개통되었다.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증영상노인(贈嶺上老人)에 “대유령 사는 노인에게 물어보았네, 쫓겨왔다 돌아간 이 몇 사람이나 봤느냐고.[問翁大庾嶺頭住, 曾見南遷幾箇回.]”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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