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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大意]~대의멸친[大義滅親]~대의명분[大義名分]~대의장군[大衣長裙]


대의[大義]  바른 길. 큰 도리.

대의[大意]  유가(儒家)의 도(道)가 추구하는 급무(急務)와 이상(理想)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몸을 바루는 것을 바탕으로 주위로 미루어 나가 천하 만물이 저마다 자기의 본성을 이루도록 하는 요순(堯舜)의 기상(氣象)이 바로 그것이다. 정자(程子)는 칠조개(漆雕開)와 증점(曾點)이 유가의 도의 대의를 보았다고 평가하였다.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에 “공자께서 칠조개에게 벼슬을 하라고 권하자, 그가 대답하기를 ‘저는 이 벼슬하는 도리에 대해 아직 자신할 수 없습니다.’ 하니, 공자께서 기뻐하셨다.[子使漆雕開仕, 對曰: 吾斯之未能信. 子說.]”라고 한 데 대해, 정자는 칠조개가 ‘이미 대의를 보았기에[已見大意]’ 공자께서 기뻐하신 것이라고 풀었고,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공자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포부를 말해 보라고 했을 때 증점이 “늦봄에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어른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 쐬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하였는데, 공자가 그의 기상에 감탄하며 “나는 점을 허여하노라.[吾與點也.]”라고 한 데 대해, 정자는 “공자의 뜻은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 주고 벗들을 신의로 대해 주며 젊은이를 은혜로 감싸 주어 만물이 저마다 자신의 본성을 이룰 수 있게 해 주는 데 있었는데 증점이 이를 알았으므로 공자께서 탄식하시면서 나는 점을 허여한다고 하신 것이다.[孔子之志, 在於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使萬物莫不遂其性. 曾點知之, 故孔子喟然歎曰: 吾與點也.]”라고 하고서 또 “증점과 칠조개는 이미 대의를 보았다.[已見大意.]”라고 풀었다.

대의[大義]  이른바 춘추대의(春秋大義)로, 주(周)나라를 존숭하고 오랑캐를 물리치는 존주양이(尊周攘夷)의 의리를 이른다.

대의[大儀]  태극(太極)과 같은 말로, 천지만물을 움직이는 본체이다.

대의각미록[大義覺迷錄]  1728년 증정(曾靜)이라는 자가 반역을 모의하는 사건이 터졌다. 이는 반청(反淸)운동이라 하기에도 미미한 사건이었다. 옹정제는 이 사건을 조사하다가 만주인과 한인을 구분하는 여유량(呂留良)의 사상이 위험하다 생각하여 스스로 대의각미록(大義覺迷錄)을 저술하여, 자신과 청조의 정당성을 알리고 이를 신하들에게 반포하여 강해(講解)하도록 하였는데, 건륭제(乾隆帝)가 즉위한 후에는 분위기가 급변하여 대의각미록(大義覺迷錄)이 모두 회수당하기에 이른다.

대의멸친[大義滅親]  대의(大義)를 위해서는 부모형제도 돌아보지 않음. 국가와 국민 등 공공의 이익과 같은 중대한 의리를 위하여 가족, 친척 등 골육의 사사로운 정리(情理)를 희생함. 공공(公共)을 제일로 여기는 자세를 말한다. 원제(元帝) 때 왕도(王導)의 종형(從兄)인 왕돈(王敦)이 반역을 꾀하여 무창(武昌)에서 거병(擧兵)하자, 왕도(王導)가 매일 아침 종형제와 자질(子姪) 20여 명을 거느리고 대죄(待罪)하였는데, 원제(元帝)가 “왕도(王導)는 대의(大義)을 위해서 골육간의 정을 돌아보지 않았다.”라 하고, 대도독(大都督)으로 삼았다.

대의멸친[大義滅親]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혈육(血肉)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義理)를 위(爲)해서는 사사(私事)로운 정의(情誼)를 버림. 국가(國家)의 대의를 위(爲)해서는 부모(父母) 형제(兄弟)의 정(情)도 버림을 이른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현대부(賢大夫) 석작(石碏)의 아들 석후(石厚)가 공자(公子) 주우(州吁)와 함께 위 환공(衛桓公)을 시해(弑害)하자 주우를 임금으로 세우자, 석작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공자 주우와 자기 아들 석후를 잡아 죽였는데, 이에 대해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4년에 “대의에 입각하여 친족의 정을 끊는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말함일 것이다.[大義滅親 其是之謂乎]”라고 평하였다.

대의멸친[大義滅親]  석후(石厚)는 석작(石碏)의 아들이며 석작(石碏)은 위(衛)나라 대부(大夫)이다. 당시 위 장공(衛莊公)의 비(妃)는 장강(莊姜)인데 아들이 없었다. 후비 대규(戴嬀)가 환공(桓公)을 낳으니, 장강(莊姜)은 환공(桓公)을 자기의 아들로 삼았다. 위 장공(衛莊公)은 폐인(嬖人)의 아들인 공자(公子) 주우(州吁)를 총애하여 그가 병사(兵事)를 좋아하는데도 금하지 않으니, 장강(莊姜)이 주우(州吁)를 미워했다. 석작(石碏)의 아들 석후(石厚)가 주우(州吁)와 교유(交遊)하니, 석작(石碏)이 이를 금지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환공(桓公)이 즉위한 뒤 주우(州吁)가 백성과 불화(不和)하니, 석작(石碏)은 주우(州吁)와 석후(石厚)를 진(陳)나라로 유인하고, 진인(陳人)에게 부탁하여 이들을 살해했다. 이에 대해 군자는 “석작(石碏)은 충순(忠純)한 신하이다. 주우(州吁)를 미워하여 석후(石厚)까지 죽였으니, ‘대의멸친(大義滅親)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大義滅親 其是之謂乎]”라고 논평하였다. <春秋左氏傳 隱公 4년>

대의명분[大義名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重大)한 의리(義理)와 명분(名分). 떳떳한 명분(名分). 행동(行動)의 기준(基準)이 되는 도리(道理). 이유(理由)가 되는 명백(明白)한 근거(根據). 인류(人類)의 큰 의를 밝히고 분수(分數)를 지키어 정도(程度)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

대의명분[大義名分]  정당한 명분(名分). 인륜의 대의와 명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해야 할 도리와 본분. 인륜의 큰 의를 밝히고 맡은 바 분수를 지키어 정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것. 또는 인륜상의 중대한 의리[大義]와 도덕상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의 행위의 한계[名分]를 이른다.

대의사[大議事]  본디는 연명 상소에 참가한 유생들이 모두 모여 ‘상소 대표자[疏頭]’·간사[疏色, 疏色掌]·집필자[製疏]·필사자[寫疏] 등 ‘상소 실무진[疏任]’을 차출하는 회의를 이른다.

대의장군[大衣長裙]  큰 소매의 윗옷과 긴 치마로 이루어진 옷으로, 옛날에 부인(婦人)들이 입었던 예복(禮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시대 때 왕비 이하 내명부(內命婦)와 양반층의 부인들이 상중(喪中)에 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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