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待人] 사람을 기다림. 사람을 기다리다. 사람을 대접하다. 사람을 대우하다.
대인[大人] 거인(巨人), 성인(成人), 대인군자(大人君子). 높은 신분(身分)·지위(地位)·관직(官職)에 있는 사람. 남의 아버지의 존칭(尊稱). 남에게 대(對)한 경칭(敬稱). 고구려(高句麗) 때의 벼슬이름. 오부(五部)의 으뜸 벼슬임.
대인[大人] 덕행이 높고 포부가 원대한 사람을 가리킨다.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공도자가 말하기를 ‘똑같이 사람인데, 혹자는 대체를 따르고 혹자는 소체를 따름은 어째서입니까?’라고 하였다. 맹자가 답하기를 ‘귀와 눈의 기능은 생각하지 못하여 외물에 가려지니, 외물(外物)이 이목(耳目)과 사귀게 되면 거기에 끌려갈 뿐이다. 마음의 기능은 생각할 수 있으니,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못하면 얻지 못한다. 이는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것으로 먼저 대체가 서면 소체에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대인이 되는 이유일 뿐이다.’라 하였다.[公都子問曰, 鈞是人也, 或從其大體, 或從其小體, 何也? 曰耳目之官, 不思而蔽於物, 物交物, 則引之而已矣. 心之官則思, 思則得之, 不思則不得也. 此天之所與我者, 先立乎其大者, 則其小者不能奪也, 此爲大人而已矣.]”라고 하였다. 또,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대인이란 그의 갓난아기 때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라고 하였다.
대인[大人]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무릇 대인(大人)이란 천지(天地)와 그 덕이 합치되며, 일월(日月)과 그 밝음이 합치되며, 사시(四時)와 그 질서가 합치되며, 귀신과 그 길흉이 합치되어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을 어기지 않고 하늘보다 뒤에 하여도 천시(天時)를 받드나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에게 있어서랴.[夫大人者 與天地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라고 하였다.
대인군자[大人君子]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대인대이[大人大耳] 덕이 높고, 마음에 여유(餘裕)가 있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초연(超然)함, 곧 도량(度量)이 넓어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대인무기[大人無己] 대인(大人)은 자기(自己)가 없음. 장자(莊子) 제17편 추수(秋水)에 “도(道)를 터득한 사람은 명성이 세상에 들리지 않고, 지극한 덕을 가진 사람은 덕(德)으로 칭송할 수 없고, 대인(大人)은 자기(自己)가 없다고 하니 이것이 곧 시(是)와 비(非), 소(小)와 대(大)의 구별을 버린 극치이다.[道人不聞, 至德不得, 大人無己. 約分之至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대인접물[待人接物] 남과 교제하는 일. 사람을 대하고 사물과 접함. 주자대전(朱子大全) 권55 답웅몽조(答熊夢兆)에 웅몽조가 “사람을 대하고 사물을 접하는 도리는 어떠해야 합니까?[待人接物之道, 如何?]”라고 묻자, 주희가 “처심(處心)하고 지기(持己)하는 도리를 알게 되면 사람을 대하고 사물을 접하는 데에 저절로 준칙이 있을 것입니다.[知所以處心持己之道, 則所以接人待物, 自有凖則.]”라고 하였다. 이 편지는 웅몽조의 질문에 주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그 내용은 유학의 핵심 개념들, 공부 방법, 사서(四書)의 구체적 내용에서 불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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