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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작[大人作], 대인적[大人跡], 대인지심[大人之心], 대인지행[大人之行]


대인작[大人作]  신선(神仙)이 되기를 바라는 한 무제(漢武帝)를 위해 사마상여(司馬相如)가 지은 대인부(大人賦)를 가리킨다. 한무제가 보고 “구름 위를 가볍게 날아다니는 기운을 갖고 하늘과 땅 사이에서 노니는 뜻을 닮았다.[飄飄有凌雲之氣, 似遊天地之間意]”라고 하며 좋아했다고 한다.

대인적[大人跡]  거인(巨人)의 발자국을 이른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생민(生民)에 “맨 처음 주나라 사람을 낳은 것은 바로 강원이시니, 사람을 낳기를 어떻게 하였는고? 정결히 제사 지내고 교매(郊媒)에 제사 지내사 자식이 없음을 제액(除厄)하시고 상제의 발자국에 엄지발가락을 밟으시어 크게 여기고 멈춘 바에 흠동(歆動)하여 임신하고 조심하시어 낳고 키우시니, 이가 후직이시니라.[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라고 하였는데, 주자의 주에 “강원이 나가서 교매에 제사 지내다가 거인의 발자국을 보고는 그 엄지발가락을 밟으니, 마침내 흠흠연히 인도(人道)의 느낌이 있는 듯하였다. 이에 크게 여기고 그친 바의 곳에 나아가서 진동하여 임신함이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주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태어나게 된 시초였다.[姜嫄出祀郊禖, 見大人迹而履其拇, 遂歆歆然如有人道之感. 於是卽其所大所止之處, 而震動有娠, 乃周人所由以生之始也.]”라고 풀이하였다.

대인지심[大人之心]  천하 사물의 원리를 통달하여 마음이 진실 무망(无妄)하여 편의(偏倚)가 없고 정허동직(靜虛動直)의 묘용이 자연 작용하는 가운데 천지(天地)의 절도에 맞는 성인심(聖人心)을 이른다.

대인지행[大人之行]  대인(大人)의 행동. 대인(大人)은 도(道)를 체득한 위대한 인물을 이른다.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篇)에 “대인(大人)의 행동은 남을 해치는 데로 나아가지는 않으나 인혜은덕(仁惠恩德)을 베푸는 행위를 자랑하지도 아니하고, 대인의 행동은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으나 이익을 위해서 성문의 문지기 노릇까지 하는 사람을 천하게 여기지도 아니하며, 대인은 재산 때문에 남하고 다투지 아니하나 그렇다고 해서 겸양의 미덕을 자랑하지 아니하며, 대인〉 일을 할 때 남의 힘을 빌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력(自力)으로 먹는 것을 자랑하지도 아니하고, 청렴함을 지키고 귀하게 여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탐욕스럽고 더러운 사람이라고 하여 천하게 여기지도 아니하며, 대인은 행동을 세속과 달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 사람과 크게 다름(辟異)을 자랑하지 아니하며, 대인은 대중을 따라 행동하여 윗사람에게 아첨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大人之行 : 不出乎害人, 不多仁恩 ; 動不爲利, 不賤門隷 ; 貨財弗爭, 不多辭讓 ; 事焉不借人, 不多食乎力, 不賤貪汚 ; 行殊乎俗, 不多辟異 ; 爲在從衆, 不賤佞諂.]”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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