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주리[玳簪珠履] 조(趙)나라 평원군이 춘신군에게 사신을 보내었는데, 조나라 사신들은 자신들을 과시하려고 머리에 대모잠(玳瑁簪)을 꽂고 칼집을 옥으로 장식하고서 춘신군의 문객과 만났다. 그런데 당시 춘신군의 문객 가운데 상등의 빈객들이 모두 구슬로 장식된 신발[珠履]을 신고 있자, 조나라 사신들이 오히려 매우 부끄러워하였다. <史記 卷78 春申君列傳>
대장[臺長] 사헌부(司憲府)의 대사헌(大司憲) 이하 지평(持平)까지와 사간원(司諫院)의 대사간(臺司諫) 이하 정언(正言)까지의 모든 관원을 이르는 말이다. 성종실록(成宗實錄) 3년 7월 7일 기사에, 사헌부의 대사헌, 집의, 장령(掌令), 지평(持平)과 사간원의 대사간, 사간, 헌납, 정언을 대장(臺長)이라 한다고 하였다. 대사헌이나 대사간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사헌부의 경우 대사헌과 집의에 상대하여 장령 2인과 지평 2인을 사대장(四臺長)이라 일컬었다.
대장[大匠] 훌륭한 장인(匠人)이라는 뜻으로, 한 시대의 종장(宗匠)이 되는 사람을 가리킨다. 명공(名工). 명장(名匠).
대장[大匠] 기술이 빼어난 목수(木手) 또는 학문을 크게 이뤄 사람들의 존숭을 받는 사람을 가리킨다. 맹자(孟子) 진심상(盡心上)에서 “고명한 장인은 졸렬한 공인을 위하여 자신의 기준을 바꾸거나 버리지 않으며, 활을 잘 쏘는 예 또한 졸렬한 사수를 위해 활 쏘는 법도를 바꾸지 않는다.[大匠不爲拙工改廢繩墨, 羿不爲拙射變其彀率.]”라고 하였다. <孟子 盡心上>
대장[代匠] 용렬한 목수[匠人]가 훌륭한 목수를 대신함.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제74장에 “대저 죽이는 일을 담당한 자를 대신해서 죽인다면 이것은 뛰어난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다듬는 격이니, 무릇 뛰어난 목수를 대신해 나무를 다듬는 자는 손을 다치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夫代司殺者殺 是謂代大匠斲 夫代大匠斲者 希有不傷其手矣.]”라고 하였다.
대장[大章] 대장(大章)은 요(堯) 임금의 음악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대장은 덕(德)을 크게 밝힌다는 뜻이다.[大章, 章之也.]”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이 “요 임금의 음악 이름이니, 요 임금의 덕이 드러나 밝음을 말한 것이다.[樂名也, 言堯德章明也.]”라고 주하였다. <書經 舜典>
대장[隊仗] 대장(隊仗)은 호위병과 의장행렬이다.
대장[臺章] 사헌부(司憲府)와 사간원(司諫院)에서 상소한 글. 행대어사(行臺御史)의 소장(疏章).
대장[大丈] 상대의 아버지를 높이는 말이다.
대장[大壯] 주역(周易)의 괘 이름인데, 이 괘는 양(陽)이 장성(壯盛)한 상(象)이므로, 전하여 시운(時運)이 태평함을 의미한다.
대장[大壯] 양(陽)이 성하고 음(陰)이 쇠하여 군자의 도가 승세할 상을 보인 것. 곧 극도로 흥성(興盛)함을 뜻한다. <易經 雷天大壯卦>
대장[大壯] 주역(周易) 계사전 하(繫辭傳下) 2장에 “상고(上古) 시대에는 굴속에 살고 들판에 거처했는데 후세에 성인(聖人)이 사는 곳을 궁실(宮室)로 바꾸어 위에는 들보를 얹고 아래에는 서까래를 얹음으로써 풍우(風雨)에 대비했으니, 이는 대장괘(大壯卦)에서 취한 것이다.[上古穴居而野處 後世聖人 易之以宮室 上棟下宇 以待風雨 蓋取諸大壯]”라고 하였다.
대장[大壯] 주역(周易)의 64괘 중 하나인 대장괘(大壯卦)는 뇌상건하(雷上乾下)로 이뤄져 있는데 “괘상에서 말하기를 천둥소리가 하늘 위에까지 울릴 만큼 충분히 강성한 것을 상징한다. 군자는 마땅히 자신에게 엄격하여 법과 규율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象曰: 雷在天上, 大壯. 君子以非禮弗履]”라고 하였다. 나중에는 이 괘가 궁실(宮室)을 건축하는 것을 뜻하는 전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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