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對此] ~를 대하다. 대면하다.
대차[待次] 후보자. 옛날에 관리가 관직을 받은 뒤에 차례대로 관직에 보임(補任)되었는데, 보임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가리킨다.
대차[待次] 옛날에 관원들이 직임을 제수 받은 뒤 자격과 이력에 따라 결원에 보충되기를 기다리던 것을 말한다.
대차[大次] 천자가 거둥하였을 때에 장막을 크게 치고 머무르는 곳. 주례(周禮) 천관장차(天官掌次)에 “아침에 오제(五帝)에게 제사를 지낼 때에 대차(大次)·소차(小次)를 설치하고, 중역(重帟)·중안(重案)을 설치한다.……제후(諸侯)가 조근(朝覲)하거나 회동(會同)할 때에는 대차·소차를 설치한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주에 “차(次)는 장막인데, 큰 장막이다. 처음에 가서 머무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대차산[大次山] 산해경(山海經) 권2 서산경(西山經)에 “또 그 서쪽 300리에 대차지산(大次之山)이 있다……또 그 서쪽 400리에 저양지산(㕄陽之山)이 있는데, 그곳의 나무로는 직(㮨)·담(柟)·예(豫)·장(章)이 많다.[又西三百里, 曰大次之山……又西四百里, 曰㕄陽之山, 其木多㮨柟豫章.]”라고 하였다.
대차욕도동남경[對此欲倒東南傾] 이백(李白)의 시 몽유노모음(夢遊老姥吟)에 “천모산(天姥山)은 하늘과 맞닿아 하늘가에 비껴있어, 기세는 오악(五嶽)을 뽑아버리고 적성산도 덮어버린다. 천태산(天台山) 사만 팔천장(丈)도, 이 산을 대하곤 쓰러질 듯 동남쪽에 기울어 있다.[天姥連天向天橫, 勢拔五嶽掩赤城. 天台四萬八千丈, 對此欲倒東南傾.]”라고 하였다. 천모산을 대하고 있는 천태산이 마치 절을 하듯 기울어 있다는 것이니, 천태산이 천모산에 비해 낮은 것을 가리킨다.
대착[代斲] 노자(老子) 제74장(章)에 “대저 큰 목수[木匠]를 대신해서 자귀질을 하면 자기 손을 다치지 않는 이가 드물다.[夫代大匠斲 希有不傷其手矣]”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 맡아서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대착[代斲] 대착(代斲)은 대장(代匠)과 같은 말로, 곧 목수를 대신한다는 뜻인데, 노자(老子) 74장에 “무릇 큰 장인을 대신하여 깎는 자는 그 손을 상하지 않는 자가 드물다.[夫代大匠斲, 希有不傷其手矣.]”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용렬한 목수가 훌륭한 목수를 대신해 나무를 깎으면 손가락만 상할 뿐이라는 말이다.
대착[大錯] 큰 줄[鑢]. 큰 잘못. 크게 틀리다. 큰 실수. 큰 착오. 당 소종(唐昭宗) 연간에 위박 절도사(魏博節度使) 나소위(羅紹威)가 주전충(朱全忠)에게 이용당하여 수많은 재물을 탕진함과 동시에 위부(魏府)의 아군(牙軍) 8000인을 몰살시켜 이로부터 위병(魏兵)이 몹시 잔약해지자, 후회하여 말하기를 “6주 43현의 무쇠를 다 모아도 이렇게 큰 줄은 주조하지 못할 것이다.[合六州四十三縣鐵 不能爲此錯也]”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즉 착(錯)은 옥석(玉石)을 다스리는 도구인 줄로서 본디 쇠로 주조하는 연장인 동시에 또한 착오의 뜻이 있으므로, 나소위가 자신이 아군을 죽인 잘못에 대해 스스로 큰 착오를 빚었다는 뜻으로 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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