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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戴馮], 대풍가[大風歌], 대풍군[大馮君], 대풍시[大風詩]


대풍[大風]  대풍은 큰 새의 일종으로 대봉(大鳳), 대붕(大鵬)이라고도 부르며, 날아다니며 큰 바람을 일으켜 가옥 등을 부숴버리는 흉악한 새이다.

대풍[大風]  흔히 문둥병이라고 말하는 여풍(癘風)이다. 한의학에서는 대풍(大風)을 골절(骨節)이 무겁고 수염과 눈썹이 빠지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대풍[戴馮]  동한(東漢) 시대 동평(東平) 사람인데, 경씨(京氏)의 역학(易學)을 익히어 벼슬이 시중(侍中)에 이르렀다. 광무제(光武帝)가 일찍이 여러 신하 중에 경(經)을 잘 설명하는 자를 뽑아 다 서로 질의하게 하되, 만약 의(義)를 통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 곧 그 좌석을 빼앗아 통한 자에게 더해 주었는데, 마침내 대풍(戴馮)이 중석(重席)에 앉게 되었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경서를 설명하면 궁하지 않는 대시중(戴侍中)이다.”라고 하였다.

대풍가[大風歌]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즉위 12년째 되던 해 경포(黥布)의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가는 길에 고향인 패현(沛縣)에 들러 부로(父老)들을 모아서 잔치를 베풀고 스스로 축(筑)을 두드리면서 노래하기를 “큰 바람이 일어나서 구름이 날리었도다. 위엄이 천하에 미쳐서 고향에 돌아왔네. 어떻게 하면 용사들을 모아서 사방을 지킬꼬.[大風起兮雲飛揚 威加海內兮歸故鄕 安得猛士兮守四方]”라고 하였다고 한다. <史記 高祖本紀>

대풍군[大馮君]  한(漢)나라 풍야왕(馮野王)과 풍립(馮立) 형제가 연달아 상군 태수(上郡太守)가 되어 훌륭한 치적을 이루었으므로 백성들이 그들의 공을 기려 형인 풍야왕을 대풍군(大馮君)이라고 하고 동생인 풍립을 소풍군(小馮君)이라고 칭한 것을 말한다. <漢書 卷79 馮奉世傳>

대풍시[大風詩]  한 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지은 대풍가(大風歌)를 이른다. 유방(劉邦)이 천하를 통일하고 고향인 패(沛) 땅에 들러 부로(父老)와 자제(子弟)들을 패궁(沛宮)으로 초대하여 주연(酒宴)을 크게 베풀고 술이 거나해지자, 스스로 노래를 지어 친히 축(筑)을 치면서 즉흥시를 읊었고, 다시 120명의 젊은이들에게 합창을 시키고 자기는 춤을 추었다. 구(句) 중간에 혜(兮)라는 리듬을 맞추는 글자를 넣은 3구 23자의 짧은 시이나 왕자(王者)로서의 웅대한 기상이 잘 나타나 있다. 내용은 “큰바람이 일고 구름은 높이 날아가네. 위풍을 해내에 떨치며 고향에 돌아왔네. 내 어찌 용맹한 인재를 얻어 사방을 지키지 않을소냐.[大風起兮雲飛揚, 威加海內兮歸故鄕, 安得猛士兮守四方]”으로 이 시는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紀)와 문선(文選)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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