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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불승요[德不勝妖], 덕불이삼[德不二三], 덕불형자 물불능리[德不形者 物不能離]


덕불승요[德不勝妖]  덕이 요망함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당기(唐紀)에 “유총(劉聰)은 가짜 군주이므로 덕이 요망함을 이기지 못했지만 오늘날은 성군(聖君)이 조정에 임어하셨으니 요망함이 덕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劉聰僞主, 德不勝妖. 今日聖朝, 妖不勝德.]”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사기(史記) 권3 은본기(殷本紀)에, 은(殷)나라 태무(太戊) 때에 요괴스러운 뽕나무와 곡식[祥桑穀]이 조정 뜰에 함께 나서 하룻저녁 사이에 한 아름이나 자라났다. 이에 태무가 두려워하며 이척(伊陟)에게 묻자, 이척이 “신이 듣건대 요사스런 것은 덕을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임금님의 정치에 결점이 있을지도 모르니, 임금님은 덕을 닦으십시오.[臣聞妖不勝德. 帝之政其有闕與, 帝其修德.]”라고 하였는데, 태무가 그 말을 듣고 덕을 닦으니 상상(祥桑)이 말라 죽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덕불이삼[德不二三]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확고한 신념. 신념이 확고해서 세상과 타협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맹(氓)에 “그 남자는 확고한 신념이 없어서, 자꾸만 이랬다저랬다 한다.[士也罔極 二三其德]”는 말이 나온다.

덕불형자 물불능리[德不形者 物不能離]  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떠날 수 없음. 곧 완전한 평정을 이룬 사람은 마치 물이 모든 평면의 기준이 되는 것처럼, 일체만물의 모범이 되므로 사람들이 그의 곁에서 떠날 수 없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5편 덕충부(德充符)에 “평평한 것으로는 정지하고 있는 물이 가장 성대하다. 그것이 기준이 될 수 있으니, 안에서 잘 보전되고, 밖으로 파동(波動)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이란 완전한 평정을 닦은 것이다. 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떠날 수 없다.[平者, 水停之盛也. 其可以爲法也, 內保之而外不蕩也. 德者, 成和之修也. 德不形者, 物不能離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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