搖落江村逈[요락강촌형] 나뭇잎 지는 강마을 아득 먼데
秋深思渺茫[추심사묘망] 가을 깊어 생각은 막막도 하네
荷風將敗綠[하풍장패록] 갈 바람에 연잎 푸름 사라지고
菊雨欲催黃[국우욕최황] 가을 비에 국화는 더욱 누렇네
邊有憂虞急[변유우우급] 변경에는 급급한 걱정 있는데
朝無籌策良[조무주책량] 조정은 좋은 계책 내지 못하네
孤吟攀暮景[고음반모경] 석양 속에 외로이 읊조리다가
搔首望西方[소수망서방] 머리를 긁적이며 서쪽을 보네
<瀟川詠懷소천영회 / 金堉김육>
※ 詠懷 :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던 생각을 시가(詩歌)로 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