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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의심[德義心], 덕의일신[德義日新], 덕의지부[德義之俯], 덕이도[德而度]


덕의[德義]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상의 의무. 덕성과 신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덕의[德義]  상(賞)은 줄 만한 사람에게 주고, 벌(罰)은 죄에 맞게 주는 것. 선(善)을 선으로 여기는 것이 덕(德)이요, 악(惡)을 미워하는 것이 의(義)이다.

덕의심[德義心]  도덕상의 의무를 소중히 여기고, 바른 일을 행하려는 마음을 이른다.

덕의일신[德義日新]  덕의(德義)가 날로 새로워짐을 이른다.

덕의지부[德義之俯]  춘추 시대 진 문공(晉文公)이 원수(元帥)의 적임자를 조최(趙衰)에게 물었을 때, 극곡(郤穀)의 학문이 독실하다고 추천하면서 “선왕의 법도를 좋아하는 자는 덕의의 곳간을 가진 것과 같은데, 덕의란 바로 생민의 근본이 된다.[夫好先王之法者 德義之俯也 夫德義 生民之本也]”라고 일컬은 고사가 전한다. <國語 晉語4> 그래서 유장(儒將) 혹은 시서장(詩書將)의 뜻으로 극곡이 인용되곤 한다.

덕이도[德而度]  도덕(道德)이 있고 행위(行爲)가 법도(法度)에 맞는 것이다.

덕이불견대평년[德彝不見大平年]  당 태종(唐太宗)이 처음 나라를 다스릴 방침을 세울 때에 여러 신하와 의논하였더니, 봉덕이(封德彝)는 국법으로 엄격하게 다스리는 법치(法治)를 주장하였고, 위징(魏徵)은 인애(仁愛)로 교화하는 덕치(德治)를 주장하였는데, 이에 대한 고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당 태종(唐太宗)이 “지금 대란(大亂)을 겪고 나서 다스리기가 어렵지 않겠는가.[今大亂之後 其難治乎]”라고 하니, 위징이 “대란 뒤에 다스리기 쉬운 것이 비유하자면 배고픈 사람을 밥 먹이기 쉬운 것과 같습니다.[大亂之易治 譬飢人之易食也]”라고 하였다. 태종이 “옛말에 선인(善人)이 나라를 다스려도 백 년쯤 지나야만 잔포한 자를 교화하고 살육을 없앤다고 하지 않았던가.[古不云善人爲邦百年 然後勝殘去殺邪]”라고 하니, 위징이 “이는 성철(聖哲)한 제왕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성철한 제왕의 정치는 그 반응이 메아리처럼 빠르니, 1년으로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는 것은 대개 그렇게 하기가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此不爲聖哲論也 聖哲之治 其應如響 期月而可 蓋不其難]”라고 하였다. 이에 봉덕이(封德彝)가 “그렇지 않습니다. 삼대(三代) 이후로는 인정이 요박(澆薄)해지고 속임수를 쓰는 풍조가 날로 심해져서, 진(秦)나라는 법률에 전적으로 맡겼고 한(漢)나라는 패도(霸道)를 뒤섞어 썼으니, 이는 모두 다스리려 해도 안 되어서 그런 것이지, 다스릴 수 있는데도 안 하려 해서가 아닙니다. 위징은 서생(書生)이라서 헛된 논의를 좋아하여 국가를 어지럽힐 뿐이니, 그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不然 三代之後 澆詭日滋 秦任法律 漢雜霸道 皆欲治不能 非能治不欲 徵書生 好虛論 徒亂國家 不可聽]”라고 하니, 위징이 “오제(五帝)와 삼왕(三王)은 백성을 바꾸지 않고 똑같은 백성을 상대로 교화하였습니다. 제도(帝道)를 행하면 제(帝)가 되고 왕도(王道)를 행하면 왕이 되는 것이니, 단지 어떻게 행하느냐에 달렸을 뿐입니다. 황제(黃帝)는 치우(蚩尤)를 축출하고 70번 싸워서 난리를 평정하고는 무위(無爲)의 정치를 이루었고 …… 탕왕(湯王)과 무왕(武王)도 자신의 손으로 태평 시대를 이루었습니다. 만약 사람이 점차 요박해지며 속임수가 많아지기만 하고 다시 소박함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귀신과 도깨비가 날뛰는 세상이 되어 있어야 마땅하니, 이런 세상을 어떻게 교화할 수 있겠습니까.[五帝三王不易民以敎 行帝道而帝 行王道而王 顧所行何如爾 黃帝逐蚩尤 七十戰而勝其亂 因致無爲 …… 湯武身及太平 若人漸澆詭 不復返朴 今當爲鬼爲魅 尙安得而化哉]”라고 하였다. 태종은 결국 위징의 말을 채용하여 덕치와 교화에 힘쓴 결과 역사상 정관지치(貞觀之治)로 일컬어지는 치세(治世)를 이루었는데, 나중에 봉덕이가 죽고 나서 태종이 군신(群臣)에게 “이는 위징이 나에게 인의(仁義)를 행하라고 권한 효험이 드러난 것인데, 봉덕이가 눈으로 보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애석하다.[此徵勸我行仁義 旣效矣 惜不令封德彝見之]”라고 술회하기도 하였다. 덕이는 봉륜(封倫)의 자(字)이다. <新唐書 卷97 魏徵列傳, 卷100 封倫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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