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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삼[德二三], 덕이응도[德以凝道], 덕이처사[德以處事], 덕일호명[德溢乎名]


덕이삼[德二三]  서경(書經) 함유일덕(咸有一德)에 “덕이 한결같으면 매사에 길하지 않음이 없고 덕이 한결같지 못하면 매사에 흉하지 않음이 없다.[德惟一, 動罔不吉; 德二三, 動罔不凶.]”는 내용이 나온다.

덕이응도[德以凝道]  덕으로 도를 응집함.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만일 지극한 덕(德)이 아니면 지극한 도(道)가 응집되지 않는다.[苟不至德 至道不凝焉]”라고 하였는데, 주(註)에 “응(凝)은 모임이요, 이룸이다.”라고 하였다. 참고로,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7장에 “위대하다 성인의 도여! 양양히 만물을 발육하여 높음이 하늘에 다하였다. 우우히 크다. 예의가 3백 가지요, 위의가 3천 가지이다.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 행해진다. 그러므로 ‘만일 지극한 덕이 아니면 지극한 도가 모이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학문을 말미암으니, 광대함을 지극히 하고 정미함을 다하며, 고명함을 다하고 중용을 따르며, 옛 것을 잊지 않고 새로운 것을 알며, 후함을 돈독히 하고 예를 높이는 것이다.[大哉 聖人之道 洋洋乎發育萬物 峻極于天 優優大哉 禮儀三百 威儀三千 待其人而後 行 故曰 苟不至德 至道不凝焉 故君子 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라고 하였다.

덕이처사[德以處事]  이미 길덕(吉德)을 가졌다면 그 사람의 재기(才器)에 맞는 관직(官職)을 주어 업무(業務)를 처리하게 한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문공(文公) 18년 기사에 “법도를 가지고 그 사람의 덕을 관찰하고, 그 덕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게 하고, 그 일을 가지고 공을 헤아리고, 그 공을 가지고 백성의 세금으로 먹고살게 한다.[則以觀德 德以處事 事以度功 功以食民]”라고 한 데서 보인다.

덕일호명[德溢乎名]  덕(德)은 명예를 구하는 데에서 넘침. 덕(德)은 본래의 덕(德),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덕(德)을 이른다. 명예를 추구하는 행위는 덕(德)의 타락을 전제해야 가능하다는 경계이다. 장자(莊子) 제26편 외물(外物)에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본래의 덕(德)은 명예를 구하는 데에서 넘치고, 명예는 남에게 과시하려는 데서 도(度)에 지나치게 된다. 모략은 절박한 데서 고안되고 지혜는 다툼에서 생겨 나온다.[德溢乎名, 名溢乎暴, 謀稽乎誸.]”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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