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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거부월[刀鋸斧鉞]~도거정확[刀鋸鼎鑊]~도거지잔[刀鋸之殘]~도거혼침[跳擧昏沈]


도거[塗車]  니거(泥車)라고도 한다. 송장(送葬)에 쓰는 명기(明器)이다. 도거(塗車)는 진흙을 빚어서 수레의 형상을 만든 것인데, 죽은 자의 무덤에 함께 묻어서 종위(從衛)하게 하는 명기(明器)의 일종이다. <禮記 檀弓下>

도거[徒遽]  도보와 전거(傳車). 타지 않고 걸어서 가는 일과 역마(驛馬)를 타고 가는 일을 이른다. 전거(傳車)는 역거(驛車) 또는 역마(驛馬)를 이른다.

도거[刀鋸]  죄수에게 형벌을 가할 때 사용하는 형구로, 도(刀)는 궁형(宮刑)에 거세(去勢)하는 데 쓰는 칼이고 거(鋸)는 발뒤꿈치를 자르는 월형(刖刑)에 쓰는 톱이다.

도거부월[刀鋸斧鉞]  범연하게 형구(刑具)를 지칭하니, 그것을 빌어서 형벌을 실시하는 것을 가리킨다. 소철(蘇轍)의 신사책(臣事策: 신하의 할 일에 대한 策文책문)에 “그가 조정(朝廷) 안에 있을 때에는 천자(天子)는 그를 두려워하고 사대부(士大夫)는 감히 그의 곁에서 안일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못합니다. 작록(爵祿)과 경상(慶賞)에 대해서는 자기가 그 가부를 의논하되 그것을 자기의 사적 은혜로 삼지는 아니하고, 도거(刀鋸)와 부월(斧鉞)에 대해서는 자기가 그 경중을 참작해서 정하되 그것을 자기의 사적인 세력으로 삼지는 아니합니다. 요는 천자(天子)에게는 꼭 해서는 안 될 바가 있게 하고, 군하(群下)에게는 두려워 떨게 할 바가 있게 하면서 자기는 그 이익에 참여하지 않습니다.[其在朝廷之中, 天子爲之踧然而有所畏, 士大夫不敢安肆怠惰於其側. 爵祿慶賞, 己得以議其可否, 而不求以爲己之私惠. 刀鋸斧鉞, 己得以參其輕重, 而不求以爲己之私勢. 要以使天子有所不可必爲, 而群下有所震懼, 而己不與其利.]”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거재전 정확재후[刀鋸在前 鼎鑊在後]  도거(刀鋸)와 정확(鼎鑊)은 모두 죄인을 처형하는 도구로, 이러한 것이 전후좌우에 널려 있음을 의미한다.

도거정확[刀鋸鼎鑊]  죄수에게 형벌을 가하거나 사형을 시킬 때 쓰는 형틀이나 형구이다. 소식(蘇軾)의 유후론(留侯論)에 “도거정확으로 천하의 선비를 기다린다.[以刀鋸鼎鑊, 待天下之士]”라는 말이 있는데, 도(刀)는 궁형(宮刑)에 쓰는 칼이고, 거(鋸)는 월형(刖刑)에 쓰는 톱이고, 정확(鼎鑊)은 사람을 삶는 가마솥이다. <東破全集 卷43>

도거지잔[刀鋸之殘]  환관(宦官)의 무리를 이른다. 도거(刀鋸)는 칼과 톱의 형구(形具)를 가리키며, 도거(刀鋸)로 거세당한 환관(宦官)을 가리킨다. 송(宋)나라 진관(秦觀)의 이훈론(李訓論)에 “만약 지난날 문종(文宗)이 사람을 알아보는 명철한 식견이 있어서 정사를 두 신하에게 위임하여 그들로 하여금 기획하게 하였다면, 도거(刀鋸)의 잔적을 어찌 제압하기 어려웠겠는가?[向使文宗有知人之明, 委任二臣, 俾之圖畫, 則刀鋸之殘豈難制哉.]”라고 하였다.

도거추령[塗車芻靈]  도거(塗車)는 진흙을 빚어서 수레의 형상을 만든 것이고, 추령(芻靈)은 풀을 묶어서 사람의 형상을 만든 것인데, 모두 죽은 자의 무덤에 순장용(殉葬用)으로 함께 묻어서 종위(從衛)하게 하는 명기(明器)의 일종이다. <禮記 檀弓下> 소식(蘇軾)의 시 진소유몽발빈이장지자운……(秦少游夢發殯而葬之者云……)에 “도거와 추령은 모두 가설한 것들이니, 그대여 자세히 눈여겨보고 착각하지 마라.[塗車芻靈皆假設 著眼細看君勿誤]”라는 말이 나온다. <蘇東坡詩集 卷24>

도거혼침[跳擧昏沈]  도거(跳擧)는 마음이 밖으로 달려가는 것으로 쓸데없는 생각을 이르며, 혼침(昏沈)은 정신이 맑지 못하여 멍한 상태를 이른다. 주희(朱熹)가 일찍이 석씨(釋氏)의 마음에 관한 말을 인용하여 이르기를 “저들이 ‘도거하지 말고, 혼침하지 말라.’라고 하였으니, 이는 저들이 이 마음이 단지 두 가지만 있음을 본 것이다. 도거는 마음이 딴 데로 달려가는 때이고, 혼침은 마음을 놓아서 혼미해지는 때이니, 오직 공경만 하면 이런 병통이 전혀 없게 되느니라.[不得跳擧, 不得昏沈, 是他見得此心只有兩項. 跳擧, 是走作時; 昏沈, 是放倒時. 惟敬則都無此病.]”라고 하였다. <心經 敬以直內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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